다시 한번 생각해봐
김무종
2005.05.06
조회 50
어느 해안에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높은 절벽이 있었다.

그곳은 투신 자살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그곳에서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 고심하던 사람들은

절벽으로 가는 길 중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오’란 팻말을 세웠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고뇌에 찬 얼굴로 절벽에 올라갔다.

그런데 이 젊은이는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느라
그만 그 팻말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절벽 위로 올라간
젊은이는 수시간 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문득 멀리 수평선 위로
하얀 배 한 척이 오는 것을 보았고,
정답게 날고 있는 갈매기들을 보았다.
그는 생각했다.

‘그래.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다시 용기를 내서 살아 보자’

그런데 절벽에서 내려오던 젊은이가
아까 못 보고 지나친 팻말을 보게 되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오’

그는 결국 다시 절벽 위로 올라갔다.

이장희 - 슬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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