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애창곡- ♪김지애 얄미운사람♪
김영준
2005.04.28
조회 56
내가 어린시절 쪽진머리 어머니는 너무 초라하셨다.
늘 머리에는 양동이를 이고 계셨고 부엌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항상 식구들이 먹다 남은 식은밥과 반찬으로 식사를 하셨다.
나는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왜, 옆집 미숙이 엄마처럼 입술도 빨갛게 바르고 꽃무늬가 들어있는 치마를 입지않으시는지,그저 풍성한 몸빼바지만 왜, 식사는 부뚝막에서 드시는지,왜, 우리 엄마는 허리도 굽은지, 모든게 싫었다. 먹고사는일이 정신없어 옷값, 용돈에 너무 구두쇠였고, 돈 한푼 쓰기가 죽기보다 싫으신 분이셨다.그리고 어머니의 옷은 항상 남루했다. 양말은 아버지가 신으시다가 구멍이 나서 신지 않으시는것을 기워서 신으셨다.여름철이면 신발을 신지 않으시고 논밭을 가꾸셨으니까요 그래서 엄마 보기가 더 싫었다
그래도 화 한번 안내시고 자신의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댓가나 조건없이 그저 묵묵히 일만하셨던 어머니
그래도 어머니는 아버지없는 슬픔이 자식들한테 줄까봐 삶이
고단하고 지칠때마다 늘 콧노래로 흥얼거리셨다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가느냐 얄미운사람 슬픈 음악처럼
내마음 울려놓고 저 멀리 떠나간사람 하시면서 흥얼거리셨다
참으로 넉넉함과 인자함이 묻어나는 어머니인걸
그렇게 세월이흘러 어느듯 나도 결혼을하게 되였다.
결혼하던날 나는 어머니의 눈물을 처음 보았다. 아버지 없이 그힘든 삶속에서도 눈물없이 강하게 견디어온 어머니 모습인데 그날은 잘살아야 한다 하시며 내손을꼭잡고 눈물지으며 우셨던 어머니 모습에 얼마나 자식을 사랑함에 흘린눈물인가 알았습니다
이제 자식을 키우고 그자식이 커가는걸 바라보면서 더욱더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기만 한것은 이제 저도나이가들어 그때 어머니가 흥얼거리던 노래 사랑만남겨놓고 떠나간사람 얄미운사람 노래가 내가 어릴적 돌아가신 아버지의 대한그리움이 쌓인 어머니 인생의 노래라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아! 어머니는 당신 인생은 없으신 분이구나. 자식을 위해, 남편을 위해, 시부모를 위해 그렇게 사셨구나하는걸 처음 느껴다.
그때 부테 나의 머리속은 온통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져 있었다.
굽히는 세월에 아픈고운빛 바래도 향기롭다고.... 꽃보다도...더
이제 세월이흘러 내나이 마흔넘어되니 더 죄스런 마음에 어머니 얼굴을 더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다.
그 수많은 세월을 자식을 위해 희생만을 강요당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요즈음 TV에서 어머니란 말만 나와도 눈물이 나온다.
그저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 주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오늘 바라본 나의 어머니는 너무나 곱고 고와 눈을 들고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습니다.
손발에 굳은살맺히신 나의 어머니!
내 어머니는 아직 생존해 계십니다.
너무나 흔한 표현이지만 다시 크게 불러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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