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처녀적부터 장사를 하셨었습니다.
본래가 그렇듯이 장사하는 사람 똥은 개도 안먹는다면서요..
자기 속을 다 내놓고도 혹은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게 장사라서 이러한 말이 나왔나봅니다.
그런 힘든 일을 어머니는 올해로 딱 42년째 해오고 계십니다.
한사코 그만 두시라고 말씀을 드리지만
"아따 장사하는 사람이 이제와서 놀면 병들어야.
늙어 죽게 생기면야 하고 싶어도 못하니깐두루 걱정말어라."
하고 제 말을 귀담아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물론 한푼이라도 더 벌어 자식한테 보탬을 주시고자 하시는 뜻에서 그런 고집을 부리시는게 분명해서
그 말씀을 들을 적마다 저의 가슴이 미어져 내립니다.
이제는 여행다니시면서 남은 여생을 즐기면서 사실 때도 되었건만...
어머니는 단 하루도 가게를 비운적이 없으십니다.
그런 어머니가 자주 부르시는 노래가 있는데요..
그건 김국환씨의 타타타 입니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그런거지. 음음음 어허허~
산다는건 좋은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속으로든 큰소리 내어 밖으로 부르든 어머니가 이 노래를 부르실 적 마다
저는 왠일인지 너무나 서글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의 맏이인 제가 아무 보탬도 못드리고 시집와 산 지 어느덧 4년인데..
제가 효도할 그 날까지 어머니가 제발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어머니의 18번 김국환씨의 타타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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