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그의미에 대하여
오규월
2004.05.17
조회 268
어제 친구에게서 전화가왔습니다.
바닷바람 쐬러 가자고...남겨진 식구들 때문에 조금 망설였지만
이내 따라나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분주하게 아이들 간식과 점심에
먹을 찌게를 끓여놓고 황망히 달음박질 쳤습니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하고 친구를 기다렸다가 자동차에 몸을 싣고 서해 고속도를 달렸습니다.비껴진 차창문으로 스물스물 스며드는
향기에 취해서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그 진원지를 향해 시아를 돌렸습니다. 아! 아카시아 향기였구나.그향기에 홀렸나봅니다.이가슴이 이렇게 두근거리는걸 보니...
土熱을 뿜어내는 大地에선 물안개가 피어오르듯이 하얗게 하얗게
오!신의 축복이여!아름다운 우리 강산이여!


잠시

안면도에 도착한 우리는 황도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주홍색의 스레트 지붕과 파랑의 기와 지붕이 원색적으로 나를 반겼고 비릿한 바닷가의 미풍이 속삭임으로 가슴에 스며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팬션이 인위적인 조경을 뽐내며 우리들의 시선을 자극 시켰고 그 속에서 사진기의 셔터는 눌러지고 있었습니다.
폼이라고는 있는대로 다잡고, 찍혀져 나올 풍경에 잔뜩 기대를 하면서 꽃치라는 바닷가에서 놀래미를 먹고 세상살이 놀란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겐 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알수없는 친구,전혀 정서가 맞지 않는, 그래도
맞는척 하는 친구,앞에서는 친구, 돌아서면 음해하는 친구,
그래도 어쩐지 보살펴 주어야만 될것 같은 친구,
버리기엔 삶이 아까운 친구,가까이 하기엔 진저리나는 친구,
한없이 벼랑끝으로 달음박질 치는 친구,
모른척 눈감고 덮어 둘수 없는 친구,벼랑으로 떨어지기 전에 한번은 발을 걸어 넘어뜨려야 하는데,그친구가 아플까봐서
차마 발을 걸지 못하는 친구,사회적 명예와 건강과 경제를 염려해 주고 싶은데 그것을 거부하는 친구,그러면서도 딴지하는 친구
이중 삼중으로 플레이를 하는 친구,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친구,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응큼떠는 친구,
그 친구를 과연 어찌해야 하는지 지금 전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친구는 묻어 달라고 합니다.친구 이기때문에...
친구란? 단순히 묻어주고 덮어주고 이해 해주고 용서해주는 것이
친구의 존재일까요?
일요일 하루가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흰머리는 자꾸 늘어만 갑니다.생각의 깊이만큼....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애청자 분들은 이런 친구가 있다면
어찌 하시렵니까?
제게 조언을 해 주십시요.
과감하게 내 팽개쳐야 할까요?진실을 고백하고 친구의 인연을
끊어야 좋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현명한 판단을 하시겠습니까.조언과 함께 책망을 해 주십시요.


유영재의 가요속으로가 변화를 주기에 저도 아이디에 변화를
주었습니다.낯설어 하지 마세요.귀여움으로....

고3 아들의 뒷바라지 때문에 자주 올수는 없지만 어쩌다 문득이
생각이 나면 님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몰래 엿보고 갈께요.
힘들고 지친 분들께는 기도를 드리고 기쁨이 충만하여 넘치는
님들께는 그 기쁨을 조금 훔쳐 갈께요.
양해 해주세요.





신청곡하나 남기고 갈께요.

안재욱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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