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위에 벌러덩....^^**
이화자(아침햇살)
2004.03.05
조회 101

눈이 무진장 많이 내리던 밤이였습니다.
초 저녁부터..울 막둥이는 나가서 눈쌈하자고. 때를 씁니다.
밥 먹는거 봐서...나간다 하였더니...
너무나도 맛나게 많이도 먹어대었습니다.
할수 없이 나가서..... 눈 위를 만껏 걸었습니다.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아이키보다도 크게)
눈 위에서 벌러덩 눕는 아이의 얼굴도 보고
이모습 저 모습 찍어댔습니다.
너무나도 신나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좀 피곤하긴 하지만.잘 나왔단 생각을 했습니다.

몇해전에도 밤에 눈이 많이 내려..
온 가족이 나와서 눈쌈하고... 눈 사람 만들었던 생각을
하면서....지낸 한시간이 금방 지났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경비 아저씨랑 어떤 아저씨께서
넋가래로... 눈을 치우시는것을 보는 우리 아들아이가 하는말


"엄마도 어릴적에 저런것으로 눈 밀었어?"합니다
"엉!!~~~"하고 대답하고 한참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원 없이 눈과의 시간을 보낸 아들아이의 얼굴이 마치
딸기마냥 빨갛게.... 변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울 아들 하는말...
"엄마!정말 멋진 추억이 될거야..오늘밤은..."하면서
웃어봅니다.
그러면서 엄마 찍은 사진 올려보자 합니다.
가족이 다 모여서 사진을 바라다 보면서 또다시
이쁜 이야기가 눈이 되어서 내립니다.
2003.3.4일의 눈 내리는밤은
우리 가족에도 멋진 추억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3월 5일...아침에..
아들아이는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 장갑을 찾습니다.
학교 가면서 눈을 가지고 논다면서.
이구.~~

장갑을 끼고서 나가는 아들애는 가방을 들고 가는
나의 모습은 생각지도 않은듯.열심히 또 다시 눈을 가지고
놉니다.
가다가 길가의 가로수를 발로 툭 건드리면서...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면서 다시금 환호성을 칩니다.
함께 가든 아이들도 같이.멋지다는둥... 재미있다는둥.
그리고 떨어지는 눈을 피하느라.. 아침 등교길은 너무나도
재밌는 풍경속의 그림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밤새 내린 눈의 흔적으로 인해 길을
얼음판이 되어 버려...한편으론 넘어질까봐서 엉금 엉금 걷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단지내 아저씨들께선 삽으로 얼은 빙판을 걷어내느라고
힘들여 하십니다.
그러한 삽과의 얼음과의... 마찰음은 아이들의 종알 거리는 소리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다시금 삽질을 하십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이야기거리는
모두가 어제 내린 눈에 대해서 입니다.
철퍽이는 큰길의 흙탕물을 피하려는듯이...
가는 차들도 천천히 가고 아이들도 멀찌기서 기다립니다.
학교 담 자락에 있는 작은 철축 나무가지 위에 있는
눈들을 손으로 뚝!~ 발로 툭!~툭!~ 차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남자애들입니다.
여자애들은 살포시 눈을 손으로 잡아서 뭉쳐 보곤 하늘 높이 던져 보는 것이 다인데.
남자애들은 가만히 못 갑니다.
그러면서 눈 던지고.....피하고.........
그러는 것을 보면서 아이를 데려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지금쯤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픈 맘을 억누르면서
교실에서 밖의 하얀 세상을 보고있겠죠.
그냥 바라만 보는 오늘 아침세상은 더 없이 푸근하고.
멋있기만 한데..............


오늘 아침은 이렇게 시작하였습니다.

이 눈으로 인해 많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더 큰 사고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참으로 오랫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늘
함께 하였으면 하는 맘을 가지면서 .....이만.


선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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