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날: 2000. 11. 5 밤 11시 9분이라고 적혀 있내요.
오늘
반달은 나를 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같은 자리를 돌고 있는 반달이지만 다른때와는
달리 차가움 대신 저에게 반쪽의 미소로 웃고 있는듯합니다.
아주 가만히.
아마도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잇는누군가처럼
그럼게 가만히 저의 얼굴위로 내리고 있습니다.
가던길을 멈추고 한참으로 올려다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슬며시 웃었습니다.
바람결은 어느새 겨울의 문턱으로 넘어가고 있는듯...
작은 숨 소리 마져도 저를 떨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더 더욱 뵙고 싶어지는것은.......
내일도 반달은 다시금 떠오르겠지만 오늘은 좀 더
보고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보다도 더 절 생각하시리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니...저의 작은 눈망울엔 뿌연 몬가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손목으로 쓰~윽 하고 닦아 냅니다
그리고 맘을 추스립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하늘의 바라보았습니다
여전히 반달은 나를 바라보고.....같은 미소로소
저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널 사랑하겠노라고.... 하는것처럼.
나도 오늘처럼 이렇게 아픈 그런 눈길이 아닌
편안하고 행복함을 느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럼 맘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하겠노라고...그렇게 맘 먹어봅니다.
오늘따라 왜 이리 보고싶을까요?
하지만 볼 수 없고......
맘은 더욱더 아스러지는듯 합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 이렇게 그리워 하는거
아버지께선 아시는지요.
아버진 제가 이렇게 가슴아퍼 하는것을 원하지 않으실 터인데..
전 왜 이렇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그리워 지는지요.
예전의 함께 했던 시간들이...
이젠 단지 기억속에서만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속상합니다.
아주 아주 아픈 기억을 되 집으면서도 아버지의 모든
기억들을 꺼내보고싶습니다.
무척이나도 예뻐해주시던 아버지의
그 손길 그 미소.그 음성이 모두가.....
이 가을이 가 버리기전에 아니
흰눈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리기 전에...한번 찾아가 뵙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선 말씀이 없으시지만,,,
보고싶어서 ,.,,.그리워서 왔노라고... 그렇게
있다가 와 봐야 하겠습니다.
그땐 오늘처럼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것이 모두
아버지 덕인가 봅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 뵈울깨요.
그리고 열심히 살아갈깨요.
사랑합니다...아버지..........
반달을 보고서 아버지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2000. 11. 5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시던 딸 올림.
붙이지 못한 편지에 대한 글이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써 놨던 그런 글이 있기에
옮겨 보았습니다.
지금 오후 1시 38분.....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첫눈이지요.
나의 아버지가 계신곳에도 내리고 있겠죠.
하지만 저는 눈으로 저 눈을 볼수 있지만
아버지의 무덤위에 내리는 눈은
하얗게.....덮여지진 않겠지만.........
흠~~~~~~~~``
다시금 보고파집니다..
올핸 모든분들께서 하시는 모든일들에서
행복이란 미소를 지을수 있는 시간들로 메꾸어 지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오랫만에 적어봤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좋은 방송속에서 머물게 해 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김경호:아버지....부탁드립니다.
반달이 있는 밤에...(붙이지 못한 편지)
아침햇살(이화자)
200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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