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합니다.
일리아
2003.09.26
조회 67

남해금산 상사바위...2003년 9월


큰오빠께....

바삭바삭한 가을 햇살 내리는 날
오빠는 그렇게 세상과 인연을 맺었군요.

맑고 고운 날에 오신분이네요.
그 날도 오늘처럼 볕이 좋은 하루였겠지요.

공자가 말하길..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가 불혹이라 했던가요.
오빠의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당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또 걸어가야 할 길 위에서
불혹의 당신

때로는 자신의 길을 돌아보며 이 길이 내길이 아니었음을
후회도 했겠지요.
또 딴은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자의 남자로서
행복하기도 했겠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조금 힘들더라도
오빠를 바라보는 오빠의 가족과 그리고 저를 비롯한 우리 4남매와 부모님....을 항상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투박하고 버릇없는..
늘 아프기만 해서 골칫덩어리인 막내동생
그 여동생 한번도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적 없지만
오늘만은 당신에게 축복의 인사를 사랑 가득담아 보냅니다.
오빠(이재현님)의 생일을 축복드립니다.

덧,
저처럼 투박하고 거친 큰오빠야...
이젠 올케언니한테도 부드러운 남자가 되길...


쪽지........

갑자기 오빠에게 생일 축하인사 전화를 하려니까 쑥쓰러워서
전화문자만 날리고 말았습니다.

선물도 준비하지 못하고
따뜻한 말한마디 건넬 재간도 없고 해서
신청곡으로 축하선물을 대신하기 위해 신청곡 부탁드립니다.

신청곡은
들국화....축복합니다.
권진원....happy birhday to you
양희은....가을아침
김민기....봉우리....중에서....요...


너무 오랫만에 이방에 놀러옵니다.
여전히 편안하고 사람사는 냄새 폴폴 날리는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사진은
남해금산 좌선대 위에서 바라본 상사바위와 구름과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남해 앞바다입니다.
오후의 햇살이 인왕산 바위자락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저 산이라도 오른다면....
부암동에서...인왕산을 바라보며 구월이가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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