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사정없이 머리위에 내리쬐고
땅위에서도 열기가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칠월....
우리집 참외밭엔 노란 잠외꽃이 곷봉우리를 툭툭 터트리고
도토리 만한 참외가 하루저녁 사이로 밤톨만하게
불어나고.....
더위를 먹고 주먹만 하게 부풀어 노란 줄무늬 옷으로
갈아 입으면..... 바람이 실어 나르는 단내에 아이들은
입안에 침이 고이고.........
어떤참외는 어린아이 배꼽처럼 툭 붉어져 튀어나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던 일명 배꼽참외.....ㅎㅎㅎㅎ
마트에 가서 참외를 바라보며 그때를 회상해 보았내요...
엄마는 인분을 퍼다 거름으로 참외밭에 고랑을 트고
참외 포기 사이사이에 뿌려 주시곤 하셨는데...
늘 옆에서 병아리 처럼 따라다녀 혼이 나고
냄새 옷에 벤다고...얼굴 검게 탄다구...
하지만 한고집 하는 난 늘 쫒아 다니며 밭고랑에
앉아 돌덩이를 틱틱 튕기며 장난을 치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제일 크고 노란것을 골라놓고
"이것은 내꺼"라고 언니오빠들에게 일러놓곤
아침마다 눈뜨면 이슬 촉촉히 내려앉은 참외밭을 향해
줄다름쳤던....하루하루 다르게 노랗게 물들으며
커져가는 참외를 지켜보며 흐믓해 하던.......추억
어느날 인가 엄마는 나 모르게 내가 맡아놓은 참외를
따서 광주리에 가득 이고 장을 가셨는데
내 참외가 없어진 걸 알고 땅에 철퍼덕 주저앉아
두발로 바닦을 박박 비벼대며 앙앙 울었던[곳감이 와도
울음은 그치질 않았었다...ㅎㅎㅎ]
하지만 해가 뉘엿뉘엿 산넘어로 넘어갈쯤 엄마 머리위
광주리에 들어앉은 빨간 도날드 운동화가 한순간에 질긴 내울음을
뚝 그치게 만들었었다.......그날에 그 운 동 화 아........
여기는 서울 송정동 입니다....
오늘은 한대수님에 음악이 듣고 싶습니다
한대수님에 자유분방함 이랄까?.ㅎㅎㅎ암튼 좋습니다...
노란 덩어리가........뒹굴고...
정명길
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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