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화창한 80년대초 지리산 천황봉을 다녀 왔지요.
1박2일 코스로...
7월인데도 산 중턱에서 텐트치고 잘려니까 춥고 뱀이 무서워
텐트주위에 백반가루 뿌리고. 새까만 모기도 많고. 몇시간동안
산행한뒤라 피곤도 하고. 뒤척이다보니 새벽...
선배의 다급한 목소리...
비가 올것 같으니 일찍 밥해먹고 천황봉까지 갔다가
빨리 내려오면 비는 피할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당시는 산에서 취사를 할 수 있었지요.
새벽에 일어나 세수 하는데 물이 너무 차가웠어요.
손이 시려울 정도로...아침도 대충...
산행에 나섰지요.
천황봉까지 무사히 도착. 여기저기서 라면...맛이 일품이죠.
아름다운 산에 경치. 여유있게 감상도 못하고 서둘러 하산
천황봉에서 내려 오는데 비를 만났습니다.
등산화도 아니고 운동화 얼마나 미끄러지는지...
산에서 비를 만나니 어찌할 수가 없드라구요.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눈물 콧물 누가 누굴 위로할 여유도 없이
무작정 하산...40 여명이서 비를 흠뻑 맞고...
상상 해보세요. 물에 빠진 생쥐들이죠.
산에서 비를 만나니 덥거나 갈증은 없드라구요.
내려와서 냇가에서 몸을 씻고 화장실가서 옷 갈아입고
지금 생각하면 장마비가 내린것 같습니다.
5시간쯤을 비를 맞으며 쉬지 않고.먹지 않고 하산 했으니 차 안에서 모두 피곤해서 수다도 못 떨고. 선배들 깰까봐 조심.조심.
학교에서는 지도 교수 말씀보다 선배말이 더 무섭죠.
여자들은 5명쯤 되었는데 비 맞아서 부끄러운게 어디 있어요.
정말 그때 제일 많은 비를 맞아본것 같습니다.
유가속을 통해 잊고 있었던 추억을 다시 한번 돌이켜
봤습니다. 그때는 고생이었다고 생각 했는데 먼 훗날 지금에
와서는 오래된 추억으로 마음속에 접어서 간직 할렵니다.
잊고 지내던 추억을 뒤돌아 보게해준 유가속 감사합니다.
유 가 속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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