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힘들어...
피터팬
2003.06.24
조회 57
저번제사 지나갔네 두달만에 또제사네
지갑열어 돈냈다네 중노동도 필수라네
제일먼저 두부굽네 이것쯤은 가비얍네
이번에는 나물볶네 네가지나 볶았다네
이제부턴 가부좌네 다섯시간 전부치네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동드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녀석 먹는다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눕고싶네
남자들은 티비보네 뒤통수를 째려봤네
속으로만 꿍얼대네 같이앉아 놀고싶네
꼬치꿰다 손찔렸네 대일밴드 꼴랑이네
내색않고 음식하네 말했다간 구박이네
제삿상이 펼쳐지네 상다리가 부러지네
절하는건 지들이네 이내몸은 부엌이네
이제서야 동서오네 낯짝보니 치고싶네
윗사람이 참는다네 안참으면 어쩔거네
손님들이 일어나네 이제서야 간다하네
바리바리 싸준다네 내가한거 다준다네
아까워도 줘야하네 그래야만 착하다네
남자들도 일한다네 병풍걷고 상접었네
무지막지 힘들겠네 정말이지 힘들겠네
다음제사 또온다네 그때역시 똑같다네
십년동안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신청곡; 어제 내린 비 - 윤 형 주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