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바나나 쵸코렛 빵"
아톰
2003.06.17
조회 69
5살 딸아이가 그제부터 "엄마 빵 먹고 싶다"
"그래 아빠 퇴근길에 사오라고 하자".
그런데 그제는 약속이 있어서 빈손으로 퇴근.
어제 아침에 아이가 눈을 뜨자마자
"엄마 빵"
"응 어제 아빠가 약속이 있어서 그냥오셨어".
아이는 실망한 얼굴로 어린이집으로 향하고...
오늘 저녁을 기대하자.
저녁에 아빠랑 통화하는 아이
"아빠 빵 먹고 싶어요 . 빵 사오세요"
라고 전화 통화를 하고는
퇴근시간만 기다렸죠.
퇴근길에 한손에 가득 빵을 잔득 사가지고 왔더군요.
종류는 "크림빵, 생크림빵, 팥빵, 마늘빵, 바나나쵸코렛빵..."
아이는 입이 딱 하고 멀어지더군요.
"아빠 고맙습니다"
그리고는 빵 한개을 먹고는 잠이들었어요.

오늘 아침 아이가 일어나자 마자 바나나쵸코렛 빵을 손에 쥐더니
"엄마 나 이거 어린이집에 가서 먹을래요"
"그래 그럼 아침 간식 시간에 먹어"
그리고는 자전거 뒷자석에 아이를 태우고는 패달을 열심히 밟고는 어린이집에 내려주고는 저는 충근을 했죠.
어린이대공원에서 능동까지 자전차로 출 퇴근을 하거든요.
그래도 자전차로는 15분거리거든요.
내일 월차라서 일찍출근해서 일에 차질이 없게 하기위해서
오늘 따라 열심히 패달을 밟았는데.......
주차장에 나의 전용 자전차를 주차하는 순간

"뒷자석에 바나나 쵸콜렛 빵이 떡 하니 있지 뭐예요."
아차 하는 순간 머릿속에 아이의 얼굴이 생생하게 스쳐가더군요.
얼마나 놀랬는지...

아침에 출근길에 딸아이가 바나나 빵을 들고 자전차를 타고는 손잡이를 잡기위해 바나나빵를 앞에다 놓고는 깜박 잃어버린 모양입니다.
자전차 뒷자석에 바나나빵 하나를 달랑 실고 달리는 내 모습을 보고는 사람들이 얼마나 웃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그 순간도 잠깐 챙피보다는 딸아이 얼굴이 먼저 생각나는거 있죠.
이것이 모성애인가요.^^
암튼 바나나빵을 가방속에 넣고는 퇴근길에 아이 손에 쥐어줘야지 하는 맘뿐입니다.
빨리 퇴근시간이 와야될텐데........^^

오늘 하루는 바나나빵과 함께 출근을 다하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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