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줌마의 일기
보리
2003.06.15
조회 127
2003년 5월 어느날

오늘은 내 생일이다.

오래전 부터 엄마생일에 케익 사주겠다고 백원씩 모은 아들여석에게 기대를 하며 생일을 맞이했다.

퇴근한 남편에게 " 아빠 오늘 엄마 생일이야"라고 아이들이 말하지만 "당신 오늘 생일이야"그러고 만다.

생일선물과 꽃다발은 없어도 오늘 한끼 가사에서 해방되었으면 했었는데......

서둘러 저녁을 차려주고 방으로 들어왔다.

식구들이 먹은 밥상을 치우며 아이의 케익을 기대했다.

한참후 할인점에 도착해 케익을 찾으니 늦은 시간이라 케익은 없었다.

케익 대신 선물을 사주겠다는 아이의 제안에 선물을 고르고 있어

다. 아이는 선물값이 아까운지 "엄마 내가 선물 대신 오백원짜리 아이스크림 사주면 안돼....."

아이는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와서 자기혼자 다 먹어버렸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왠지 모르는 서러움이 몰려왔다.

남편은 운동을 하겠다고 밖으로 나가고 아이들은 꿈나라로 가고있었다. 잠자리에 누우니 서러움과 서글품이 몰려왔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눈물샘이 마를 정도로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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