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이름으로 살다보니....
전지연..
2003.06.14
조회 144
어제는 초저녁부터 자리에 누워 잠을 잤어요.
9시 좀 넘어선가 남편의 전화...
"술 한잔 할까 하는데 나와"
잘거라면서 냉정하게 끊고 다시 쿨쿨....

자다가 얼핏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는데 아직 귀가전...
그정도야 양반인 시각이라 다시 잠을 청했는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나더군요.

모른척.... 자는척하고 있는데
벌러덩 눕더니....
술김인지....

<당신이 이렇게 옆에 있어서 참 좋다.
애들도 다 이쁘게 크고...
당신이 내옆에 있고 애들 있어서 행복해
어디 아픈데는 없는거지?
아픈데 있으면 속으로 그러지 말고 얘기해....>

이러면서 꼬옥 안아주는 겁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밥 하느라 주방 씽크대에 있는데
어느새 일어났는지 뒤에서 안아주면서는...

<잘잤어?
어제 온 몸이 불덩어리 같던데 어디 아픈데 있어?
아픈데 있으면 말해.>

술김이라생각했는데 아침에도 똑같은 말 하는거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막말로 세상 저 잘난맛에 살더니만...
올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게 나이 먹어가는 거란 생각까지 미치니...
그건 좀 안스럽더라구요

바깥일만해도 무척 힘들텐데도 요즘은 내색을 안하네요
오히려 집안 식구들 챙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맘이 약해지려고 하네요...

★신청곡
코요태........비상
임현정........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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