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배배....
정명길
2003.05.27
조회 66
아이들이 유치원으로 학교로
그래서 지금 동네 골목이 죽은듯 조용합니다...
볕이 너무좋아 세탁기에 빨래돌려
한바구니 들고 옥상에 올라가
힘껏 툭툭 털어서 널고 있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제비한쌍.......
전기줄을 두발로 꽉 감아 잡고 앉아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삭막한 콘크리트 회색빛 도심을 어쩌자구 찾았을까요...
빨래널다 말구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측은해서
논과밭 산과들이. 커다란 나무가...자연이 살아숨쉬는 농촌으로
비행을 했어야지.....그나마 먹이라도 신선할텐데...쯧쯧..
반질반질한 까만 등과 날개.....
하얀 가슴과 배...
밤색 턱.....어릴때 처마밑에서 늘 재잘대던 그 모습입니다...
입으로 논두렁에서 진흙을 물어다 한입 한입 쌓아올려
보금자리를 만들고 짝짓기 후에 알을 품고.......
엄마가 밭에 일나가시고 빈집에 남은
우리 남매들은 날마다 제비를 처다보며 집을 치키고
놀다가 제비집 아래 마루에서 잠이들면 어떤땐 아기제비 배설물이 얼굴에도 떨어지고 팔뚝에도.. 지워지지않는 그시절입니다..
오늘은 제비를 보며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봄날은 간다....제비 ....그땐 그랬었지....신청해봅니다...
감사합니다...송정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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