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그리고......
최미란
2003.04.30
조회 115
일천구백 팔십이년 오월일일.
한 여인이 걸어가고 있어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아직 젖살이 덜빠져 통통한 모습의 그녀.
그녀를 줄곧 눈여겨 보던 한 남자가 있었답니다.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친구들과 내기를 했대요.
진 사람이 말 걸어 보기. 그 남자는 내기에 지고 말 걸 기회만 엿보고 있었죠.
계속 뒤따라 오기만 하던 그 일행은 그녀가 기차역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죠.
뒤에서 같이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서 있는 그녀를 향해 오며 "저기 빈 좌석이 있는데요"
그녀는 그를 바라봤죠.
순간 그녀를 향해 짓는 환한 미소.
어떤 운명을 느끼며, 그 짧은 순간 ' 저 남자와 사귄다면 영원히 헤어지진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새침데기, 차갑기만 하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가 안내하는 좌석으로 옮겼습니다.
한시간 가량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대충 어느 학교 다니냐? 무슨 과 . 호구 조사 등등.
그리고 그녀는 목적지에 다달아 내리고 그도 따라 내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싸주신 여러가지 반찬거리가 담긴 무거운 짐 보따리를 들어주며 집앞까지 친절하게 들어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종종 느닷없이 그녀의 학교를 방문했고.
둘이는 점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후 우리 그만 만나자, 헤어지자는 말 단 한번도 하지 않고 일천구백구십년 일월에 결혼을 했고 든든한 아들, 예쁜 딸 낳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녀와 그는 이십일년을 함께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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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속 가족들의 축하를 받고 싶었는데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영재님, 김우호 피디님 박동숙 작가님 모두 모두 쉬셔야 한대요.
일년을 하루같이 좋은 음악 들려 주셨는데 쉬셔야죠.

에너지 충전 하시고 더욱 활기찬 웃음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날이라도 음악 들려 주세요.
홍삼트리오의 기도 듣고 싶습니다.
이곡은 그녀가 그의 화랑 무도회(그는 ROTC후보생)에 초대되어 갔을 때 흘러 나왔던 곡입니다.
또다른 희망곡은 그가 가족을 위해 노래방에서 멋들어지게 받치는 곡 안치환의 내가 만일.
부탁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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