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삭은 친구와의 이별...
*최은경
2003.04.04
조회 60
*4월 4일, 낮 12시 50분발 시카고행!
16년이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곰삭은 친구가 이민을 갑니다.
엊그제 만나 이별의 잔을 기울였건만
떠났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오네요.

유난히 맛깔스럽게 밑반찬을 잘해
친구들 모여 자주 얻어먹었던 기억,
햇살밝음이 좋다고 깔깔대며 수다떨던 기억,
공휴일이면 남편이 조용히 쉴 수 있게끔
커피잔들고 나와 아이들이랑 아파트 앞에서
시간을 보내던 모습,
아! 참사랑이란 저런것이구나! 알게 해준 마음이 따뜻한 친구,
그런 와중에도 신랑이랑 대판 싸울때면
그 가녀린 몸의 어디에서 에너지가 쏟는지 아파트가 떠나갈 듯
소릴 질러대던 귀여운 친구,

네살박이 막내를 사고로 잃어버렸을때의 충격으로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던...
가슴으로 울음을 삼켜버리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같이 아파해 줄 수 있음의 한계에 부딪혔던 기억들...

아주 오랜시간이 흐른후에 가까스로 미소를 볼 수 있었던 친구,

기쁨과 슬픔과 따뜻함의 정을 나누었기에,
드러내지 않은 속정의 깊음이 있는 친구이기에,
그가 떠나가는 오늘!

더더욱 가슴한켠을 짓누르는 저린아픔이 있지만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헤쳐가리라 믿으며
아마도 지금쯤,
푸른 창공을 날아가고 있을 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믿음의 힘을 실어 보내려 합니다..

♥사랑한다, 예나야...♥

☞윤형주/우리들의 이야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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