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의 친구들은 서로 헤어지며
그런 편지들을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어쩌면 그럴 수가 있니!"
하는 식의 편지를 쓰며 호들갑을 떠는 거죠.
저도 그런 편지를 많이 받았고, 많이 썼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코웃음을 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애들 같은 짓들이야! 하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꼭 어린애들처럼 그렇게 합니다.
작은 일 하나에 금방 서로 감동하고, 그 감동을 이기지 못해
서로 편지를 쓰고,
서로 포옹을 하고,
서로 볼을 부빕니다.
=조병준의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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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칭찬으로 크는 나무라고 합니다.
못한다고 야단치는 것보다는 잘한다고 쓰다듬어주는 편이
훨씬 낫답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달라져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는 너무나 칭찬에 인색한 것이 아닐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몸에서 진이 빠지게 힘이 드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우리는 칭찬하는 일을 꺼려하며 살고 있는지.
저만 보면 착하다고 칭찬을 하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습니다.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한 달에 한, 두 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거늘
할아버지는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
"아이고, 착한 사람"
이러시며 저를 칭찬하셨죠.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스러워
어떤 날은 멀리서 할아버지가 보이면
일부러 할아버지를 피하려고 빙 둘러서 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가 지난 가을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 가까이 지내지 않았기에 눈물이 흐를 정도의
슬픔이야 없었지만 마음 한곳이 이상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늘 상 내게 착하다며 칭찬을 해주셨는데..
이제 누가 내게 칭찬을 해 줄가 싶어 말이죠.
거짓말 같기만 하던 칭찬,
부담스러웠던 말이긴 하지만
할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나면
마치 아플 때
진통제 주사 한 대를 빵!!!하고 맞은 것 처럼
모든 나쁜 감정들이 멎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는데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한마디의 말로도 충분하다는 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신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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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님의 책 선물 받고 싶습니다
김광석"가리워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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