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탄풍 신청] 그녀의 웃음소리뿐...
노지성
2002.12.19
조회 19
자탄풍 콘서트 신청합니다.
핸폰이 없는 관계로... 집전화는 ***-****-****
아부지 핸폰은 ***-****-**** 입니다.

저희 교회엔 말투도 어눌하시고 다소 평범하지 않은... 아이같은 형님이 한분 계십니다.
형은 늘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악수하고 얘기하면서 잘 놓아 주시지도 않죠
요즘은 절 보실 때 마다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하셨는데... 전 귀찮아서 피해 다녔어요
그런데 오늘... 형이 생일이라고 모두를 초대했습니다.
생일 선물도 준비하지 않고, 고기나 먹을 생각으로 한시간이나 늦게 갔습니다.
그렇게 전 돼지같이 먹기만 했고, 2차로 노래방을 가더군요
형은... 노래를 거의 따라하지 못하시고... 아는 노래도 별로 없어서... 그냥 앉아만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을 부를 때였습니다. (저도 형 못지않게 요즘 노래 모르거든여)
후렴부분 "하루를 너의 생각 하면서~"를 부르는데 형이 이 노래를 아시는지 따라부르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형한테도 마이크를 드리고는
둘이서 듀엣으로 노래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 형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은근히 거리끼며 피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같이 노래하면서 형과 뭔가 통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형과 저의 불협화음이 참 듣기가 좋았습니다.
이젠 형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이문세의 "그녀의 웃음소리뿐"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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