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님의 어눌한 듯한 음성과 그 뒤에 날카롭게 반짝이는 세상에 대한 의식을 몹시 사랑하는 애청자입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이던가요. SOFA개정에 대한 영재님의 생각에 몹시 동감하며 방송을 끝내시려는 순간 애청자의 사연 하나를 읽으시면서 독감으로 인해 '파죽음'이 된 사람들이 많으시군요라고 하시더군요. 무심코 듣고 나서는 갑자기 '파죽음'이 뭘 말하는 것인지 상당히 궁금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저는 급성 장염이라는 무시무시한 아픔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뱃속을 누군가가 마구 훑어 내리는 것같은 고통에 허리를 구부린 채로 화장실 앞에서 잠이 들만큼 참 견디기 힘든 밤이었습니다. 천진한 우리 딸과 무심한 남편은 아주 편안하게 코를 골며 자고''' 아침이 되어서야 제 상태가 몹시 심각하게 보였던지 남편은 '괜찮은가' 한 마디 묻고, 우리 딸은 '엄마, 배 아프면 화장실 가' 한 마디 합디다. 어쨌든 전쟁같은 밤이 지나고 거울을 보는 순간 아,이게 바로 영재님의 '파죽음'이라는 거야 하고 느꼈습니다. 아픔으로 인해 사람이 사람 꼴이 아니게 망가졌음을 말하는 신조어,'파죽음' 독감, 장염, 기타의 이유로 '파죽음'을 겪으신 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겨울아이-겨울에 태어나 아름다운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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