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내 스스로 연애다운 연애를 해봤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지만...그녀를 만나면 두근거리고, 즐겁고, 어떻하면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하던때가 있었으니 연애했다고 치고...
전에도 몇 번 생각해 본건데 요즘 연애하는 커플에 비하면 난 정말이지 너무 편하고 저렴하게 연애를 했던것 같다. 요즘을 사는 커플은 기억할것이 너무 많은것 같다. 심하게는 50일 기념부터, 100일 기념은 당연히 성대하게 치르고, 생일 그냥 지나치면 야단날거고 또, 매달 14일인가 하는날에 해당하는 명칭도 외야하고 그 날에 해당하는 이벤트도 준비해야 하고, 또 올해 처음 난 티비 광고를 보고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 라는걸 첨 알았다. 정말 바쁜 청춘들이다.
내 때를 뒤돌아 보면, 우선 100일 기념은 생각도 안한것 같고, 내가 가장 신경썼던 날은 동갑내기인 그녀와 맞았던 성년식이었던것 같다. 무지 많이 신경썼고 경비도 솔찮히 들었던것 같다.(꼭 해보고 싶었던 성년식 풀코스를 채우다 보니...) 그리고 챙겼던건 서로의 생일...물론 나도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주던 그녀에게 초콜릿을 받았지만 그 당시 또 무신척 하느라고 이런 쓸데없는 짓을 뭐하러 했냐고 한마디 흘렸던거 같다. 그러면 화이트데이날은? 음냐...챙겨줬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모르겠다. 차칫하면 헤어지는 이유도 된다는 요즘 챙기고 신경써야 하는 그 많은 날들이 과연 연인들의 사랑을 즐겁고 더 깊어지게 하는 그런것인가? 아니면 뭐든지 화끈하고 빠르다는 요즘 청춘들이 쉽게 권태기에 빠질까 하여 준비된 이시대의 이벤트들인가?
어제 만난지 1000일을 기념한다며 들떠있던 어떤 청춘을 보며...아, 이 괘씸한 청춘아, 며칠전 하루종일 이빨 사이에 미역줄거리 끼고 다녀도 생일선물은 고사하고 쓴소주 한 잔 없던 무심한 청춘이 지금 이벤트 준비땜에 정신없는 바로 너였더란 말이였던 것이였던 것이다. 이눔쉐이 두고보자 앞으로 사회생활 쪼매 힘들기다...
아, 영재성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요. 그럼, 오늘의 신청곡을 말씀드리겄습니다.
- 리쌍 앤드 빅마마킹 '인생은 아름다워'
- 리쌍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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