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들어와 봅니다.
김고은
2002.11.22
조회 58
안녕하세요
깊어가는 가을에 오늘 소설을 맞이했습니다.
오늘도 들어와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11월도 한주만 지나면 이제 한장 남은 달력을 맞이하겠군요.
그러고 나면 나이를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하겠지요?
잠시 같이 느끼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수고하세요.

만년 청춘


우리네 눈은 날로 희미해가도

그 또렷했던 만큼이나

우리네 마음 깊은 곳에 밝은 빛으로 남습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머리카락은 날로 빠져가도

그 풍성했던 만큼이나

우리네 마음 깊은 곳에 세월 흔적으로 심습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치아는 날로 벌어져가도

그 곱씹은 만큼이나

우리네 마음 깊은 곳에 추억으로 되새김합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피부는 날로 물기 잃어가도

그 촉촉했던 만큼이나

우리네 마음 깊은 곳에 진액으로 윤기납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체취는 날로 퀘퀘해가도

그 상큼했던 만큼이나

우리네 살갗 깊은 곳에 향내로 풍깁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젊음은 날로 사그러가도

그 푸르렀던 만큼이나

우리네 가슴 깊은 곳에 싱그러움으로 머무릅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사랑은 날로 빛바래가도

그 영롱했던 만큼이나

우리네 영혼 깊은 곳에 보석으로 간직됩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우리네 세월은 날로 줄달음쳐가도

그 힘찼던 만큼이나

우리네 심장 깊은 곳에 고동으로 흐릅니다.

만년 청춘으로 말입니다.

어느 추수하는 가을날

가죽장막 벗어

토기장이 앞에 겸허히 서는 날

난 말하렵니다.

이 작고 볼 품 없는 질그릇

그러나 그 질그릇에 보석담아

만년 청춘으로 살다 본향으로 돌아왔다고.....

신청곡: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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