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에 한석규의 길을 잃은 친구에게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장이야기로 시작하는 오늘의 가요속으로를 들으며 어린시절 저희 외할머니댁을 잠깐 생각했습니다.
큰항아리에 넣은 김장을 꺼내려면 볏집으로 엮은 원뿔같이 생긴 뒷광쪽에서 땅에 파묻은 항아리에서 동치미를 꺼내려면 얼어서 조심조심 꺼내던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저희 외할머니댁에는 하얀 앵두나무가 있었어요. 물론 감나무도 있었지만 앵두가 흰색이어서 다 익으면 먈갛게 되는거에요. 그런데 제가 수원에 전학와서야 앵두가 빨간색이라는 것을 알고 친구들하고 한참을 옥신각신하다가 제가 앵두를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보였어요. 지금은 안계신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우리 외할머니. 제가 오죽하면 박물관에 가야 우리 할머니같은 분을 만날수 있을거라고 할정도로 무서웠어요. 동네 꼬마들이 다 피했으니까요. 그렇지만 할머니한테 예절교육은 철저히 받았어요. 그것이 평생 저에게는 몸에 배어서 올바르게 자랐네요.
논두렁 밭두렁의 외할머니댁을 신청합니다.
수고하세요.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