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짧게 깍았습니다...
나의왼발
2002.11.05
조회 55
머리를 짧게 깍았다.
왜 깍았는지 물어보아라.

실연 당했냐고, 물어보아라.
'날 버릴 여자라도 있음 좋겠다.'라고 하여라.

혹시 중이 아닌지? 라고 물어보아라.
'산사도 좋고, 승복도 좋고, 절밥 또한 깔끔하긴 한데 난 가끔 고기맛도 보아야 한다.'라고 하여라.

원래 대머리가 아닌지? 라고 물어보아라.
'속알머리가 많이 빠져 모자를 자주 쓰지만 아직까진 머리카락을 널려 말릴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여라.

사회에 불만 있냐고 물어보아라.
'내 복권은 왜 500원 이상 안 맞냐고~'
'담배 못피게 금연! 금연! 하더니 결국 이 사회엔 불만 남았구나. 그러나 담배 살려고 머리카락 짜르진 않았다.'라고 하여라.

군대 가냐고 물어보아라.
'길게 있음 국가 재산 축 낼까 싶어, 그 옛날 6개월만에 후다닥 끝냈다.'라고 하여라.

머리를 짧게 깍았다.
왜 깍았는지 다시 물어보아라.

도대체 왜 깍았냐???

내일 민방위훈련 보충교육 있는 날이다.
내일도 안가면 벌금 10만원에 관계기관 사람들과 미팅시켜준단다.
난, 무슨 기관에서 나온 사람들과 미팅하는건 정말 싫다.
군대갈때만 머리 짧게 깍으라는 법있나...
아~ 앞으론, 민방위훈련 제 때 나가야지.

참 신청곡도 있는데...
- E.O.S ... '꿈, 환상, 그리고 착각'
-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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