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 아홉 남겨진 달력 달랑 두장.그리고 가을(?)겨울같은...........................................................삼십대의 마지막 가을을 멋있고 아름다운일들로 꽉 채워 다가오는 사십대를 두려움없이 맞으리라 다짐도 했건만 생음악 전성시대초대권의 미역국으로부터 시작해 가는 가을에 퐁당빠져 낙엽이라도 싫컷 밟아 볼렷더니 날씨가또 배신을하네요.추워서 얼어죽겠어요 아이구 서글퍼라. 그런의미에서 신청곡 부탁해용. 그런데 노래 제목은 기억에 없고 가사는 이렇게 시작하는것 같아요 사랑이 저 만치 가네 이별을 앞에 두고서 총총.........설마 영재씨 마저도 아니겠죠? 안 틀어주면 미워(?) 할거예요 그렇다고 미워씩이나 하겠어요.모든 서른 아홉살의 이들에게 토요일날 애인이 돼 주세요.........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샛노랑 장미를 보내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빗소리 들으니
너의 모습이 더욱더 그립다며 전화해 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비록 삐가번쩍 자가용은 아니지만
드라이브 하자고 말해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고급 음식점은 아니어도
나물얹어 고추장에 비벼먹는 보리밥이라도 같이 먹자는 애인이 있었으면..
분위기 좋은 카페가 아닌
비록 자판기 커피라도 맛있게 마실수 있는 애인이 있었으면..
나의 모습을 보며
많이 힘들지? 미안해!라고 말해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내가 눈물 흘릴때
아무런 말없이 등을 토닥거려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화장에 얼룩진 내 모습을 보면서도
이쁘다며 감미로운 키스를 해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그래도 니 덕분에 힘든 세상
사는 맛을 느낀다고 말해주는 애인이 있었으면..
그리고
그리고...
내 남편이 이런 애인이었으면....
나의 삼십대가 저 만치 가네 아쉬움과 미련만 남겨둔채로..........
이정아
200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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