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쿠(俳句) 들어보셨나요
극도의 압축미가 특징인
글의 극적인 감동을 끌어내는데
한 줄도 길다는 정신으로
이미지와 선적인 깨달음을 중시하는
절제된 시 라네요
맛만 보실까요
너무 울어 / 텅 비어 버렸는가 / 이 매미 허물은 - 바쇼
죽이지 마라, 그 파리를 / 살려달라고 / 손발을 싹싹 비비고 있지 않은가
-이싸
저 세상이 / 나를 받아들일 줄 / 미처 몰랐네 - 하진
감을 깨물면 / 종이 울리는 / 호류지 절(法隆寺) - 시키
봄의 첫날 / 나는 줄곧 가을의 / 끝을 생각하네 -바쇼
죽은 자를 위한 염불이 / 잠시 멈추는 사이 / 귀뚜라미가 우네 - 소세키
수필가 김현정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귀뚜라미 /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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