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정순이
2013.08.02
조회 87


8월은 분별을 일깨워 주는 달이다
사랑에 빠져 철없이 입맞춤하던 꽃들이
화상을 입고 돌아온 한낮,
우리는 안다
태양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저 눈부신 하늘이
절망이 될 수도 있음을
누구나 홀로
태양을 안은 자는
상철 입는다
쓰린 아픔 속에서만 눈뜨는
성숙,
노오랗게 타 버린 가슴을 안고
나무는 나무끼리
풀잎은 풀잎끼리
비로소 시력을 되찾는다
8월은
태양이 왜,
황도(黃道)에만 머무는 것인가를
가장 확실하게 가르쳐 주는 달


8월 / 오세영



사람이 떠나서 한적한 거리
널널한 상가 골목들이
좋으면서도 한편 쓸쓸하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8월입니다
즐금 행금 되는 일 만드셨나요
일없는 날 되고 싶으네요
박가속으로 풍덩 침잠했습니다 오늘도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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