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재오빠.
가게에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차한잔 하면서 문득 '정’이란 재미있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에게 정을 주는만큼 그 상대가 정을 주지 않으면 금새 토라져버리게 되는 것이 정인듯 싶다가도, 절대 자신이 주는 만큼의 것을 챙겨 받을 수 없는 물건들에 듬뿍 쏟아넣을 수 있는 것이 또 정인 듯 싶어요..(오랫동안 써 온 물건들에 붙인 정들, 다들 갖고 계시죠? ^^)
거기다 고운 정만으로 부족한 것이 또 이 정이라는 것입니다. 미운 정도 함께 들여야 더 돈독한 정이 쌓이게 마련이죠. (싸우지 않고 정을 들인 이에게는 그만큼의 거리감을 가지며 조심스러워지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인 사람한테는 투욱 터 놓고 지낼 수 있는 뭔가가 있게 됩니다.)
큼지막하고 뻣뻣한 제 핸드폰은 한번 열면 닫히지 않으려고 버틴답니다.(-..-) 제 핸드폰을 집어 열어본 사람들은 전부 툴툴대지만 전 제 핸드폰을 사랑한답니다.
또 제 마우스를 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갖다 버리라는 둥, 마우스답지 않게 너무 예민하다는 둥…. 불만의 소리를 꼭 던지고 간답니다. 흑흑
그런데, 이상하죠? 말썽을 안 부리고 잘 이용되는 물건들에는 별로 정이 안 가는데 꼭 다른 이에게 구박을 당한 제 물건들에는 왜 그리 정이 쏠리는지. 다른 이가 툴툴거릴 때마다 이런저런 변명을 대신(?) 해주다가 들여진 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빤 정이라는 말의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계신지요?
오빠.. 요즘 몇일 장사가 안되어 사장님이 심기가 불편하시거든요.. 그 화살이 저에게도 오고요.. 사장님과 재충전의 의미를 로미오와 줄리엣 초대받고 싶은데....
발신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 역전지하상가 가218호 상호 : 해라 ***-****-**** 김경아
사장님의 심기를 업시켜드리고싶네요
해라짱
200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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