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합니다. 미안한건지? 서운한건지?
김윤경
2002.08.08
조회 78
모처럼 유영화씨(우리 딸 고모, 신랑의 엄마 같은 누나)가 글을 올렸네요. 고모부가 휴가이시군요.
제가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올리면 고모가 보고 신랑한테 얘기할지도 모르니깐 적당하게 써야 겠어요. ^*^

고모가 제 얘기를 잘 들어 주고, 이해도 잘 해주지만 그래도 시자가 들어가니깐~~~ 마음을 놓아선 안되겠지요.

PD님, 작가님, 영재님. 혹시 비상금 통장을 따로 관리하시나요?
지금 유가속 청취자님들도 제 얘기에 동감하시는 분들 많으실거예요.

오늘 아침 아빠 이름으로 만들어놓은 비상금 통장을 들킨 것 같아 찜찜합니다. 제가 월급외에 생기는 푼돈을 한푼 두푼 모았다가 꼭 쓰고 싶은데 (신랑한테 얘기하기는 좀,,,,) 아시죠?

신랑과 제가 둘이 벌며는 남들은 엄청 쌓아 놓고 사는 줄 아는데요, 둘이 벌면 나가는 돈도 두배입니다. 그러니 월급으로는 따로 쌓아 둘 돈이 없습니다.

따로 쓰고 싶은 데가 어디 있겠어요. 친정 일이지. 남편이 친정일에 뭐라 하지 않지만... 왠지 친정 일에 돈 쓸라치면 왜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죠? 저도 신랑 못지 않게 (사실 제 년봉이 신랑보다 많습니다)

저는 시집일에는 미리 알아서 척척.. 제가 한 센스하거든요.^*^

저희 시부모님 두분다 80세가 넘으셨는데요, 보령에서 두분만 생활하십니다. 두분의 낙이 자식들 얼굴 보는거 아니시겠어요. 그래서 저는 한달에 한번씩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려 가려고 합니다. 좋아하시는 과일과 술, 반찬거리를 사들고 얼마 안되는 용돈을 드리러... 이거 제가 얘기해서 이루어진 일인데 신랑 고마워 하는건지? 도대체 표현을 안하니.... 엄청 서운합니다.

제가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하는 것처럼 신랑도 친정일에 그래줬으면 좋겠습니다. 울 엄마, 아빠요 아들한테 하는 것보다 사위한테 더 잘해요. 시부모님은 자식이 8명이지요, 사위, 며느리, 손주들.. 저희 다 모이면 45인승 버스도 모자랄걸요. 그러니 전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운할때가 언제냐면 큰아들 밖에 모를때, 큰 며느리만 챙길때.....

영화고모도 엄청 잘하는데 섭섭한점 많을걸요.

근데 비상금으로 뭐했는지 궁금하시죠? 살짝 알려 들릴께요.
아들 낳으면 뭐 탄다고 그러지요? 근데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고 하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엄마, 아빠 더 나이드시기전에 몇번 비행기 타게 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시부님께도 지금보다 더 잘 할거예요.
지금으로선 연세가 있으시니까 얼굴도장 많이 찍는게 효라고 생각합니다.

고모 이 글 봤다면 비밀로 해주고 같은 여자, 딸의 입장으로 나를 이해 해줬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런글 올려도 돼요. 박강성 콘서트 티켓 받을려고 매일 글 올린다고 그랬는데 이러다 저의 모든 면을 알려드리는 것 아닌지....
저 글 더 올리기전에 기냥 주시면 안돼요. 줘요~~~~~ 주세요~~~~

유가속 가족여러분 오늘도 건강한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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