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잘 다녀왔습니다
이명식
2002.08.04
조회 195
아침에 비가 내려 많이 걱정했는데
사무실에 출근해도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일찌감치 나와 온가족이 서둘러
행사장으로 향했지요 10:35

어제 내내 행락차량으로 고속도로가
몸살을 앓았다고해 코스를 어떻게 잡을까
하다가 일단 고속도로에 올랐답니다
도로 중간중간 상황판에는 영동 호법 소통원할
이라는 제시문에 따라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호법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곤지암을 빠져
열미리를 거쳐 드디어
행사장인 남한강 수련원에 도착 12:15

벌써 버스 몇대는 도착해 있고
간단히 체크인
겨자색 티셔츠에 명찰까지....
방배정을 받고 보니 큰아이와 제가 같은 방이고
아내와 작은 아이는 다른 방으로
아내와 아이들의 원성을 뒤로하고 나중에 보자고
얼버무렸지요
야외무대엔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대설치 하시느라
분주히 움직이시는 스탭진들
참 고생 많으시더군요
스치는 사람들 마다 반갑고 하나같이 편안한 얼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뭘 할까 하다가
일단 점심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저희 가족이 양평으로 오면
시장끼와 관계없이 찾는곳
옥천냉면집
원래의 쓰러져 가는 원조집은 수리중이라며
옮긴 장소를 친절하게 알려주시는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 그곳으로...

넓디 넓은 홀은
사람으로 꽉 차있었고
간신히 자리가 비어
편육 한접시에 비빔2 물냉면2그릇을
맛있게 비우고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 꽃다발을 주려고
양평시내를 다뒤졌는데도 꽃집이 보이질 않아
물어물어 양평옆앞 꽃집에서18,000원짜리
분홍장미와 백장미 꽃다발을 두개씩을 사고
다시 행사장으로 왔지요

연수원은 온통 겨자색 사람으로 수를 놓였고
참 보기 좋았습니다
운동장 스탠드에서 친교의 시간
더위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 등살에
아내만 남겨두고서 세남자는 수영장행
물속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그사이를 못참고 그리워 찾아온 아내로 인해
더 있자는 아이들 찬물에 샤워를 시켜
시원한 강줄기가 한폭 그림처럼 펼쳐진 로비에서
음료수로 갈증 해소

정신없이 바쁘신 김우호 피디님
베일에 쌓여 계시던 유영재님은
많은 팬들의 촬영부탁에 즐거우시고
고우신 황미희 작가님은 어딜가셨나

한껏 올라가 있는 TV볼륨에 머리까지
아파와 운동장 옆 그늘에서 피서
자동차에 놓아둔 꽃다발에 물을 뿌려도
싱싱함을 잃어감에 신경이 쓰이고
아내가 간식으로 준비해온
찐고구마와 찐호박으로 오후 간식끝

그늘밑에서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청했는데
끊임없이 물어대는 개미로 인해 포기

드디어 저녁시간
길게 늘어선 식사 대열
질서의식에 놀라웠지요
따끈하고 고슬고슬한 밥
건왕새우를 넣은 시원한 아욱된장국
개운맛의 소스와 햄버그스테이크
야채와 고기가 어우러진 고소한 잡채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
달콤한 단무지 무침을 정성스럽게 마련해준
식당분들의 노고로 맛있고 색다른 만찬이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공개음악회에 가려고 나서는데
어디선가 많이 뵌분
누굴까 했는데
아뿔싸
우리 고우신 황미희 작가님을...
제가 아이들 챙기랴 더운 날씨로 인해서(죄송)
참 미인이세요
용서해 주시는 거지요?

드디어 생음악전성시대 음악회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도 좋았고
두아이들과 찾아갔던
최백호님 신계행님과의 스튜디오 3탄 전성시대도
좋았지만
야외에서
단지 유가속을 사랑하는 공통의 코드를 가지고 있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는 아름다울수 밖에....

블랙계통 슈트를 입으신 영재님의 오프닝멘트로

이시대의 진정한 노랫꾼 한영애님 무대
조율, 여울목까지
그녀의 무대를 몇번 봐왔지만
언제나 그렇듯 언제나 새롭다는 느낌
그녀의 열정 때문일까
뿜어져 나오는 열창
몸짓 발짓 손짓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었고
듣고 싶었던 봄날은 간다를 못들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박강성님
그만의 카리스마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관중과 하나되는 노래 여행을 떠나요
마지막 앵콜곡으로 들려주신
YOU & I 까지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열창을 해주셔서....

오랫만에 만나본 조덕배님
꿈에 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신보를 준비중이라셔서 반가웠습니다

권진원님
순수한 그분의 무대는 참 마음이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고
국립극장에서의 무료 공연 성황리에 마치시길
빕니다

영원한 미소년 유리상자님

B & LEE
백영규 이미숙님
제가 꿈많던 대학때로 기억하는데
물레방아라는 듀엣으로 활동하셨던
그래서 노래 내내 반가웠습니다
내 거칠것 없고 순수햇던 그시절이 생각나서
큰아이에게 준비해간 꽃다발을 전해드리고
고맙다는 백영규님의 눈인사에 몸둘바를 몰랐지요
가냘프던 백영규님 얼굴에서도
흘러간 내인생의 세월이 보이는듯해.....
함께 불렀던 잊지는 말아야지는
엔딩곡으로의 백미로
음향, 조명, 무대,출연가수, 관객 모두가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자리를 옮겨 영재의 모닥불
벌써부터 와서 준비를 하신
이정열님, 자전거탄 풍경님
어느샌가 큰아이가 4개의 양초를 받아와
기특했지요
귀에익은 멜로디
긴머리소녀 음악에 맞춰 멋진 영재님의 나레이션
모두가 하나가 될수 밖에 없는 당위성
타오르는 모닥불
밤하늘은 부드러운 비단이불 같은 낮게 드리운 구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밤에 아름다운 음악과 분위기를
같이 향유할수 있슴에 충분히 감사하고
아직 몸이 아픈 아이를 위해 꼭 낫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옥의 티라면
완벽하지 않은 음향기기로 이해
흐름이 자꾸 끊김만 제외하고는 다 좋았습니다

피곤했는지 아이들이
자꾸만 집으로 가자고 졸라 대는 바람에
늦은 시간에도 막힌다는 고속도로를 피해
성남을 걸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행사 마무리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깊은잠에 빠진 아이들 등에 업어서다 뉘고
그냥은 뭔가가 허전해
시원한 맥주 두병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피곤해 잠에 빠져 있는 새벽녁
심한 천둥과 번개가 많이 걱정이 되었지만
잘 마무리 하셨겠지요?

몸을 던져가며 애쓰신 유영재님 진행

아름다운 글로 듣는이로 하여금 가슴저미게
만드신 고우신 황미희님

가냘픈 몸에서도 어쩜 멋진 행사를 기획하시고
꾸려가실까 늘 의구심이 나는 멋진 김우호님

질서속에서 훌륭한 행사에 적극 참여하신
멋진 유가속 애청자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리며 일하신
스탭진 모든분들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저녁엔
시원 맥주한잔 드시고 피로에 지친 자리 쭈욱 펴고
편히 주무세요
아셨지요?
여러분 덕분에 멋진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은 유가속 캠프로 인해
내내 행복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쩌지요?
이제막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내년의 유가속 캠프가 성급하게 그리워 지는걸


신청곡 : 한영애님/봄날은 간다

안산에서 유가속 여름캠프 잘다녀온 이명식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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