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생신과 경운기
이정숙
2013.07.20
조회 83
며칠있으면 아버지 생신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버지를 직접모시고
생신을 해드릴수가 없네요 작년11월말에 아버지는 76세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삼복더위안에 아버지의 생신이 있어 항상 계곡이나 시원한곳에서 친적들과 식사를
해야만 했어요 제가 중3때에요 그날도 엄청더운날이였는데 아버진 경운기를
빌려가지고 오셔서 친적분들 다 태우고 계곡으로 향했어요 진짜로 거기는 엄청 시원한곳이거든요 좁은길을 털털거리면서 가던중 어 어하는소리와 함께 경운기는
논으로 빠져버리고 말았어요 아버지는 경운기기술자시거든요 운전은 자신있다는분이 그런 실수를 하신거죠 열다섯명쯤 되는 친적들은 내려서
경운기를 밀었어요 그 더운날 더위를 식히려다 땀 범벅이 되신거죠
그날은 계곡물이 더 시원했답니다 지금 같이 경운기 타셨던분들은 작은엄마 아빠 두분만 살으시고 나머지 분들은 다 돌아가셨네요
아버지께서 하늘나라에서 이사연 들으시면 껄 껄 껄 웃으시지 않을까요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셨던 노래가 있으세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겨울의 기나긴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
"부모 "노래를 부르시며 울으셨네요 이제 제가 이노래를 부르면서 울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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