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씹기좋아하는풍토 "유승준은 당한것이다"
웨싸잇
2002.02.03
조회 59
황수정 사건 이후로.. 연예인들 씹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풍
토에서 유승준은 당한 것이다.

대체 그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단 한가지이다. 군대를 가겠다고 말했고 그것을 지키지 않
은 것.. 그것이다.
그것은 그의 인간성 문제이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
부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일찍이 연예인의 도덕성과 말에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있던가?
애초에 그의 사생활이나 군대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던 우리
가 이상한 거다.

왜 이렇게 떠들어 대는 것인가?
언론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과도하게 이 일에 대해 보도 하
고 있다. 왜? 황수정도 시들어진 마당에 화끈한 꺼리가 없
기 때문이다. 보도는 해야하고 시청자를 모아야 되는데..
꺼리가 없기 때문에 그의 일을 마치 큰 불이라도 나는 듯
이 서로 보도하는 것이다.
국가는 거기에 민감하게도 반응한다. (그걸 신경쓸 시간이
있으면 서민 민원문제나 잘 처리해 주길 바란다.)

우리나라에 와서 영리를 추구하는 외국인이 한둘인가? 또
한 다른 나라에 가서 자신의 영리를 추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은 없는가? 유승준이 공짜로 우리의 피같은 돈을 그
냥 훔쳐갔는가? 그는 우리에게 그의 춤과 장기와 능력을 주
지 않았는가?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안보고 안 사
주면 되는 거다.) 왜 그를 ''운저면허를 대리 시험으로 땄
던''그리고 ''음주운전을 해서 사람을 치일 뻔한'' 연예인
보다도 더 나쁜 놈으로 만드는 것인가?

그가 군대에 가지 않는 것이 그렇게 억울한가? 자신이 군대
에 가서 고생한 것이 분통터지는가? 오히려 한 사람이라도
고생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길 수 있는 아량은 눈꼽만큼
도 없는가? 그가 간다고 가야할 사람들이 대신 안 가기라
도 하는 것인가? 물론 나는 군대에 가서 새로운 삶을 깨달
아 고생한 것이 그렇게 억울하지 않고, 오히려 군대생활을
해보지 않는 그가 참 안타깝다.

문제는 군대 라는 시스템 자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그
가 없는 대중문화의 빈 그림자 (난 그의 팬이 아니다. 결
코..) 가 오히려 우리에게 손해 일 수도 있지 않은가?

지금의 유승준에 대한 처사가 옳다면,, 지금 국내에서 다
른 시민권을 보유한 모든 사람들은 떠나야 한다. 우리나라
에 다시는 들어올 수 없도록 해야한다. 그 뿐이 아니라 시
민권을 갖은 모든 가수들도 말이다.

자신들도 그 원인도 알수없는 한국인만의 이기적인 심보(완
전히 사촌이 땅을 사서 배아픈 심보다.)로 한 사람의 자유
라는 가치를 손상시킬 수 없다. 국가의 이익 조차도 그렇
다. 한 사람의 기본권이 국가 이익보다 덜 중요하지 않다.
인권은 언제나 정의로써 지켜져야 한다.

한류 열풍을 몰고 다니는 연예인들은 자랑스러워 하면서 유
승준이 우리에게 주는 entertaining은 거부하는 우리네 모
습이 우습다. 그는 그의 인생을 살 뿐이다.

남의 말을 좋아하고 남 씹는 걸 좋아하는 우리 국민성(이런
말 까지 하기 싫었지만..) 때문에 연예인들이 늘 당한다.
외국의 예를 들기는 그렇지만.. 한 연예인을 갖고 온 사회
가 떠들어 대는대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왜 그
에게 관심을 갖고 떠는 것인가? 그는 그의 인생을 살 뿐이
다. 그가 우리나라에 오든, 오지 않든 대체 우리네 삶에 무
슨 관계가 있는가? 그가 맘에 안들면 판을 사지 말고 그가
나오면 다른 채널을 보던지 책을 읽기 바란다.

생각해 보라.
혹시 의무적으로 군대를 보내버리는 국가의 잘못된 제도 자
체에 대한 문제를 유승준에게 강경 대처하여 은폐시키려는
국가와 입놀릴 꺼리가 없어 심심하던 언론에게 당하고 있
는 건 아닌지..

문제는 군대라는 제도 자체이다. 거기에 대한 분노를 그에
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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