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17살인 김성임입니다. 반갑습니다
10원짜리 동전이 살린 인생에 대한 얘기입니다
고등학교 배정일. 인천에서는 15지망까지 학교를 써서 일명 "뺑뺑이"를 돌려 편성하는데 거의 희박하다시피한다는 10지망을 건너 뛰며 13지망까지 미끄러지지 않겠습니까. 이 뿐만이겠어요, 10분 거리의 학교를 역시 건너 뛰어 1시간 정도의 학교를 다니며 같이 입학하게 된 남동생에게 교복까지 물려 받게 했으니 미안할 뿐이죠. 새학교만 아니였다면 제가 입었어야 할 옷인걸요. 고진감래라. 크게 액땜 했다면서 스스로를 달랬것만 곧 기다렸다는지 컴퓨터 자격증 실기 불합격 통지...그래도 하늘을 쳐다보며 빙그레 웃으면서 실기란 2차시험까지 있나보다 하며 스스로 부정하려 했으며, 오직 하늘만은 원망하지 않았것만..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 불합격 통지... 4차 시험에서는 어쩌구나 없이 컴퓨터 에러로 갑작스런 초조감에 손이 마비되어 더이상 움직이지 않더군요. 중단 포기~~그리하여 4차시험의 어처구니 없이 불합격. 이제 더이상 내게 닥친 좌절을 부정할 수 없다! 가슴이 복발쳐 올라 울분이 터지더니 갑자기 학교 수업에 적응이 되지 않아 성적은 자꾸 떨어지고, 열등감만 불고 또 불고, 남녀공학이 된 후 새로 알게된 남자 결벽증까지.. 그 짧은 시간에 필름을 훑어 지나가듯 눈앞에 어른거리고, 세상을 원망하며, 모두들 날 비웃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며 ''내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습니까? 아직도 죄가 더 이상 줄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더 받아야 합니까? 난 겨우 17살인 걸...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하며 하늘을 보며 울부짖어것만, 제발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것만.. 4년 친구와의 정말 사소한 일로 인해 다툼으로 한순간에 친구를 잃었으며, 제 자신 또한 잃었습니다. 말 수도 점점 적어져가며, 웃음 또한 동 떨어져 있는 세상의 부(富). 인생에서 1년이란 정말 짧은 시간인데 전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난 겨우 17살인걸.. 2002년 새해가 다가왔어도 무의미적인 똑같은 날짜에 지나지 않는 그런 날.. 거의 인생을 백수처럼 지내다가 할일 없으면 10원짜리 항아지에 10원이 얼마 있나 세워봐라는 어머니의 말씀에 서슴없이 가져가서 세워 볼 생각으로 부었다가 다시 엄두가 나지 않아 다시 집어 넣는데 이게 세상에 뭡니까.. 세상에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1985년 동전이 아닙니까. 그 10원을 두 손으로 부여잡으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며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 동안 매정하게 거부하셨던 행운이 아닙니까..정말 작은 돈이지만 10억의 가치보다 더 한걸요.. 주님이 제게 큰 것을 가르쳐 주시려고 하셨나 봅니다. 제게 이런 행운이 있었다니요.. 2002년이 제게 보내온 행복의 메세지가 아니겠습니까.. 다시 일어나야죠.. 아니, 꼭..이제 제 일을 찾았는데 더이상 머물 수 있나요. 올해는 천운도 따르니 제게 기사회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2002년. 임오년답게 제 일은 쉴새없이 달려가는 거랍니다..
젝스키스의 SMILE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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