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돼지 이야기, 그리고 넌센스 신청합니다
정종숙
2002.01.07
조회 30
딴다, 딴다 하다가
엊그제 드뎌 우리집 돼지 녀석 배를 땃습니다.
좀 표현이 뭐한가요?
그렇담... 우리집 보물 단지,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갈랐습니다, 로 바꾸겠습니다.
작년 일년 동안, 시장 보고 남은 돈이며, 남편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며, 차비 하고 남은 돈 등등
제 눈에 걸린 동전들은 죄다 돼지 밥으로 넣어 주었더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그것도 제법 큰 돈이 되었더라구요.
남편과 신문질 깔고 앉아 손이 까매지도록 동전들을 세었더니 사만원하구도 몇 천 원이나 되지 뭡니까.
원래는 남편 반지를 하나 하자, 하고 모으기 시작한 동전인데
그정돈 안 되는 것 같고 해서

뭘할까 뭘할까 궁리궁리 하다가
결국은 다시 저금통에 넣어 두기로 했습니다.

역시,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고
소풍날 먹는 김밥은 그 전날 엄마가 싸고 계실 때 한 개씩 얻어 먹던 게 더 맛있고
돼지 배는 가를 때보다 채울 때 저 신난다는 사실을...

작지만.. 인생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은 것 같습니다.

하여, 우리집 돼지는 뱃가죽을 테잎으로 꼬매는 대수술을 받은 끝에 다시금 꿀꿀거리며 웃고 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넌센스> 공연에 초대받고 싶습니다.
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아직 못 보았거든요.
만약에 당첨이 된다면 딸과 함께 가고 싶네요.

그리고 노래 하나 신청해도 될까요?
예전에 무척 좋아했던 노래인데요..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 듣고 싶습니다.

너무 사연이 길죠?
그럼.. 저의 연락처 남기고 이만 줄일께요.

정종숙..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영남아파트 206동 304호
(429-450)
***-****-****
***-****-****(저는 핸드폰이 없어서 딸아이 것 남깁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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