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한번만 믿어주시라니깐요
이영주
2002.01.06
조회 27
28세동안 연애는 제사전에는 절대 존재하지않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작년 가을...(벌써 한해를 넘겼군요...^^) 꿈속에서만 그리던 한 여인을 만났고 하루하루가는것이 넘 행복하기만했답니다.
아~이래서 연애를 하는구나 아니 사랑을 하는구나...변화되는 제삶과 제모습을 보면서 다시 태어난듯한 생각에 하루하루가 기대와 설렘의 나날들이였죠.
그러던 어느날이였습니다...
저는 그녀와 아침일찍 약속이 되어있었기에 아침부터 배추사러가자시던(김장철이였거든요) 어머니의 부탁을 거절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아직 학생인 전 도서관에 가야한다는 뼈아픈 거짓말을 해야만했지요.ㅜㅡ
그리고 전 그녀를 만나 한산한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그렇게 데이트를 하고있었겠지요...
차안에서 다음에는 뭘하지라고 궁리를 하던중 갑자기 사업때문에 경주에 계시는 아버지께 놀러가자는 제안을 하게되었습니다.
며느리감이 궁금하다고 늘 말씀하셨기에 이참에 팍 도장을 찍어두자는 얇팍한 계산이였죠^^
그리곤 항했습니다.
경주로... 다행이도 아버지는 그녀를 보시더니 흡족해하셨고 맛있는 저녁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틈에 끼여서 같이 대구로 올라두오셨지요ㅜㅡ
아버지를 집에 내려드린전 하늘을 날뜻 기뻤습니다.
그녀와 결혼날짜를 잡은 것두 아닌데, 우리둘이 뭔가 보이지않는 끈으로 묵여졌다는 야릇한 기쁨과 흡족해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정받았다는 흐뭇함에 마음이 하늘을 둥둥 떠다녔지요^^
하지만 마냥 사랑스럽기만한 그녀를 바래다주고 집으로 들어선순간...전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느끼게되었고 큰방문을 연순간 다녔왔다는 인사에 등돌리고 계시는 어머니의 싸늘함에 등꼴이 오싹해져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쪽옆에서 열심히 달래고 계시는 아버지....
이제야 문제의, 이 싸늘함의 상황파악에 들어간 전 어머니께서 왜 삐지셔야만했는지 비로소 깨닫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모습을 한컷 한컷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박으며 후회아닌 후회를 해야만했지요.
어머니께서는 그추운 겨울날 돈몇푼아끼시려고 무거운 짐을 이끌로 버스를 타시는데 전 그녀가 택시기다리는 것조차두 춥다며 당장 차를 끌로 달려가곤했답니다.
그리고 어머니 생신에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선물하나 마련하지못하고 꽃한송이가 전부였는데 그녀 생일엔 선물에 꽃바구니 배달에 깜짝파티... 저는 사랑을 알면서 차츰 불효자가 되어가고있었습니다.
어머니...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만은...어머니, 이 아들을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28년동안 키워주신 어머니의 사랑... 어찌 28년만에 만난 첫사랑에 비하겠냐만은 그런 어머니의 큰 사랑의 가르침이있었기에 이렇게 한사람을 사랑할줄아는 장한 아들이 되었음을...
그리고 제삶에 어머니는 저의 영원한 연인임을 어머니 믿어주시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한번만 믿어주세요....
아무리 잘해드려두 자식이기에 저는 영원한 불효자이거늘...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모자라기만한 저, 이제 어머니의 며느리와 더불어 완전한 사랑으로 어머니께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양진석의 잊혀질 때 까지는 널 사랑할께...
이 노래를 저의 어머니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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