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8년째를 달려가는 두아이의 엄마랍니다.
김은희
참 괜찮은 이름이지요.
그런데 전 그이름이 마음에 들지않아요.
보통 희라고하면 한자로 기쁠희 희망희를 많이 쓰지요.
그런데 저는 바랄희 랍니다..
바랄희!! 그래서 일까요..
이번 제헌절날 친정엄마를 다시는 볼수 없는 곳으로 보내드렸읍니다..
엄마라는 이름만 불러도 따뜻하고 의지하고싶은데..
저희 엄마는 그러지 못하셨읍니다.
긴병과 싸우셔야만 하셨으니까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엄마와 병원을 자주 찿아갔었읍니다.
엄마가 당뇨병이셨거든요.
당뇨병이라는것이 합병증이 찿아오니 사람이 사람이될수 없더라구요
눈으로 시작한 합병증은 시력은 물론 앗아가고
다음은 신장이안좋아 신장투석..다음은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더니 ....그만...
저는 엄마가 그렇게 병과싸우는 모습을 14년보니 애틋한보단 짜증이 먼저나데요.
아프신 엄마를 저는 안타까움에 저의 이기심때문에
엄마를 많이 서운하게 해드렸읍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랬지요.
"내이름에 왜하필 희자를 바랄희로 넣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하는거야
언니 오빠들 처럼 진자로 돌림했으면 나도 언니 오빠들 처럼 멀리 떨어져 살았을텐데
너무해 이름을 그렇게 지어넣고 나만 왜나만 힘들게 하냔말이야
이름 바꿀꺼야"이렇게 항상 말했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웃으시면서 그래도 너이름은 유명한 작명가한테 돈주고
지은거야 하시던 엄마//
난더욱화가나 그사람 어딨어 어디가면 만나 만나서 왜 내이름에다
희망희가아닌 바랄희를 넣은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야겠어 하며 울먹이면서 말하던 나/
지금 와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으까요..
전 솔직히 저한테만 의지하는 엄마가 싫었읍니다.
어디를 가도 무얼먹어도 자꾸 눈에 밟히는 엄마!
아무리 돌이질을 해봐도 자꾸 투석하는 모습이 떠오르는 엄마...정말 제 이름이라도 꼬투리를 잡아 어디든 화풀이를 해보고 싶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엄마가 돌아가셨읍니다..
마음을 아프게만 해드렸었는데..
아마 지금은 하늘에서 제이름을 바꿔주시고 계시겠죠..
기쁠희로 말이죠...
하지만 전 지금 이름 가지고 엄마한테 투정 부린때가 그립습니다..
내가 투정부리면 살며시 미소지으며 웃으시던 엄마..
항상 아프셨어도 내편이 되어주시던 엄마....
그엄마가 그립습니다.
그래요 이름 탓할거이아니라
꼭 바뀌어야 할것은 삶에대한 자신의 태도 이건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 자체가 바뀌기를 바라지요...
전 이말을 너무도 큰것을 잃고서야 깨달았어요.
이재진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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