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9살 된 주부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우리 마을에 시집갈 나이가 된 언니가 있었습니다.
그 언니는 제 친한 친구의 언니였죠. 그래서 친구 집에는 언제나 친구 부모님께서 마련하신 혼수품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언니는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무슨 일 때문에 병원에 다녔는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결핵이었던 같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결핵쯤 아무렇지도 않게 치료하겠지만 그때는 결핵에 한번 걸리면 대부분 죽고 마는 중병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 친구의 언니도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참 예쁘고 고운 언니였는데... 어쨌건 그 언니는 잊혀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언니가 잊혀져 갈 때 쯤... 우리 동네에서는 해괴한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동네 근처에는 고개넘어 동네가 하나 있었는데, 그냥 길로 가면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개로 넘어다녔죠.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밤중에 그 고개를 넘다가 그 언니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그 사건이 터졌습니다. 우리 동네에 사시는 아저씨 한분이 그 고개넘어 동네에 볼일이 있어서 밤에 고개를 넘어 돌아오시다가 그 언니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전 그 언니를 보지 못했지만, 그 아저씨 말로는 그 언니가 아저씨를 막고 서서 밤 내내 아저씨를 할퀴고 때리며 "시집 보내줘! 나도 시집가고 싶어! 엄마한테 이야기해줘!"하면서 아저씨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아저씨는 무서워서 도망칠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도망가지도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답니다.
한편, 마을에서는 그 아저씨가 너무 오랫동안 오지 않으니까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판단하고 아저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아저씨는 고개에서 옷이 다 찢기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되었고 그 아저씨의 얘기로 동네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그 언니의 부모님께서는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했답니다. 그 상대는 아랫마을에서 자살한 총각이었죠.
그리고.. 날씨 화창한 어느 날, 그 두 사람은 저 세상에서 맺어졌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언니가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지금도 그 언니를 생각하면 으스스하답니다...
코요테 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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