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을 한해.
윤옥순
2001.12.22
조회 38
저희 가족모두에게 정말 잊을수 없는 한해랍니다.
먼저 작은아이가 심실중격결손이란 심장병이어서 돌 때 최종검진을 해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한다하셧엇는데 그 검진을 앞두고 1주일전 조금은 착찹한맘으로
그리고 처음가지는 가족나들이를 계획해서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온일이있어요.
남편과 서로 말은 안햇지만 어쩌면 수술하게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햇을 때 아이들과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고자 그동안 한번도 즐기지못햇던 휴가를 다녀온거지요. 그렇게 여행을 계획하면서 남편이 제게 한가지 청탁을 햇엇어요.
결혼할 때 해준 스무돈 목걸이를 해달란 것이지요. 그러면 2박 3일 최상의 서비스로 모시겟다고...... 여행가고픈맘에 앞뒤생각없이 알앗다고 햇고 너무 행복햇던 가을산행과 정동진바다를 들러보며 결혼생활5년간 갖지못햇던 여유와 행복을 새삼 느꼈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 어디 들어갈때기분과 나올때기분이 다르다더니 제 기분이 정말 그렇더군요. 스무돈목걸이는 해준다햇는데 전업주부인제게 마땅히 스무돈 목걸이를 할돈이 잇는것도아니고....... 그래도 약속은 햇으니 신용을지켜야한다 생각을 햇답니다.
그때 마침 좋은 생각이 났지요. 아이들 돌 때 받은 돌반지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팔찌와 돌반지다해서 8개가 고이 간직돼잇었거든요. 저의 비상한 머리에 스스로 감탄하며 다음날 금방을 갔는데 가서 또 가만생각해보니 열다섯돈이나 스무돈이나 금방에서 일햇던사람도 아닌데 어찌알까싶어 돈도 그렇고 해준티는내야하고해서 열다섯돈 목걸이를 주문햇지요. 가져간 돌반지 8개를 주며 열다섯돈을 주문하니 350,000만 더 주면 돼더라구요.
그리고 저녁 남편에게 이쁘게 포장됀 상자를 내주었지요. 혹시 이 남자가 눈치채면 어쩌지?
내심 걱정하면서....... 아니나다를까? 남편은 이리저리 목걸이를 보며 말하더라구요.
"어? 이거 스무돈맞어? 옛날것하고 좀 다른데?'' 하더군요. 조마조마햇지만 오히려 큰소리치며 감각도 없는사람이라며 오히려 핀잔을 줫어요. 스무돈맞다고, 뭔소리하는거냐고......
그렇게 남편은 제 큰소리에 별다른말은 않고 목에도 걸어보고 만지작거리며 아이보다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끝나는일인줄 알았엇는데 몇일후 집에있는 제게 급하게 남편이 전화를 햇어요. 뭔일이냐햇더니 "이거 목걸이 어디서햇어? 응 말해봐..." 왜그러냐햇더니
동료중에 스무돈목걸이를 하고다닌사람이 잇는데 오늘 비교해보니 자기건 분명 스무돈이아니라고 우리가 속앗다면서 그 금방어디냐면서 나쁜놈들이라고 당장가서 환불받는가 고소를 해야한다고...... 얼마나 흥분을 햇던지....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지않을수없었고 제 말을 들은남편 "그래도 금방에 속은것보단 낫지만 얌체같이 속인제가 너무햇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속인죄로 핸드폰을 바꿔달라고 얼마나 조르던지 사십만원주고 최신기종으로 바꾸어줫어요. 제가 이렇게 돈을 펑펑쓸수잇엇던건 심장병이었던 아들래미최종검진을 한결과
결손이 막혀 수술하지않아도됀다기에 너무 좋아서 기분으로 크게 쏜거랍니다.
남편도 아이가 만약 수술을 하게됐다면 그런데 욕심내진 않았겟지요.
아무튼 2001년 올한해는 슬픔과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모두 안겨준 영원히 남을 한해엿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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