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침입니다

표준FM 월-토 04:00-04:56 (주일 04:00-05:00)
0408(수) 낮은자리교회 김은득 목사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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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우리가 같은 말을 쓰고도

서로의 마음에 닿지 못한 채

마치 다른 언어를 사는 사람들처럼

엇갈려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말은 가까이 있는데 마음은 멀어져 있었고,

듣는 귀는 있었으나 이해하는 마음은 부족했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순한 귀를 허락하소서.

서둘러 말하기보다 먼저 듣게 하시고,

옳음을 주장하기보다 자신을 낮추게 하소서.

서로에게서 배우는 겸손을 주셔서

조각난 우리의 앎이 이어지고

흩어진 이해가 하나로 엮여

더 온전한 진실에 이르게 하소서.

 

주님, 우리 말에 소통과 공명을 허락해 주소서

말이 통하고 뜻이 통하는 순간의 기쁨을 허락하시고

그 은혜를 깊이 있게 느끼게 하소서.

마음과 마음이 울리는 그 떨림을 통해 서로에게 감사하게 하시며

우리에게 새로운 관계를 허락 하소서

그리고 깊은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소서.

 

주님, 다름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부딪힐 때에도

판단하거나 비난하기보다

그 다름 속에 감추어진 더 넓은 뜻을 보게 하시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길을 여셔서

새로운 이해와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오순절 그날처럼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임하셔서

흩어진 말들을 하나로 모으시고 닫힌 마음을 여시며

서로의 영혼이 서로에게 닿는 참된 교통의 은혜를 허락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