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의 CCM C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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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초대석] EP109 리블링스 오세연
CCM 캠프
2025.11.17
조회 111

https://youtu.be/UTlhcxupS-A

[초대석 오세연 편] 리블링스 오세연, 10년의 여정: 보이지 않던 작은 불씨, 꽃망울로 피어나다

CCM 캠프 ‘초대석’에서는 귀한 손님 리블링스 오세연 씨를 모시고 음악과 삶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많은 이들의 신청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곡 **'꽃마리'**의 주인공인 오세연 씨는, 앨범 발매 1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사역과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블링스' 이름에 담긴 소망과 10년간의 발자취

오세연 씨는 활동명으로 **'리블링스(Rebling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독일어로 '좋은',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남은 삶이 하나님 앞에 좀 사랑스러운 삶으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담아 이 이름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이름은 독일에서 유학했던 친구가 추천해 준 이름이기도 합니다.

오세연 씨는 2015년에 오세연 이름으로 첫 앨범을 발매했으며, 올해로 정식 데뷔 10년째를 맞이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10년 전 CBS <가스펠 아워>에 출연한 적이 있었으며, 진행자는 김은영 아나운서였다고 회상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며 그녀는 감사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감사한 부분은 음원을 발표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특별한 경험들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점이며, 무엇보다 **'곡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삶의 책임이 없으면 그 무게가 정말 무거운 것'**이라는 교훈을 배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위로의 찬양 '꽃마리', 피어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사랑

오세연 씨는 본인이 누구인지 모르더라도 노래는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녀의 곡 **'꽃마리'**는 예상치 못하게 많은 청취자에게 추천되고 계속해서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화제의 곡입니다.

이 곡은 그녀가 산책 중 우연히 발견한 **'꽃마리'**라는 작은 야생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쓰게 된 곡입니다. 이 꽃은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작고 흔하지만, 오세연 씨에게 **"네가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지금 이렇게 피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꽃마리'는 **"너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 / 너는 그 자체로 소중한 내 사랑"**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으며, 듣는 이에게 '피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주님의 사랑'임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진행자는 이 곡이 CCM이라는 장르로 제한하기 아까울 정도로 훌륭하며, 결혼식 축가로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사 중간에 **"어찌 낙심하느냐"**와 같이 기독교인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핵심 표현들이 담겨 있어 큰 울림을 준다고 언급되었습니다.

10년을 지속하게 한 굳건한 신뢰: 단 한 사람을 향한 섬김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면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세연 씨는 오히려 그 덕분에 항상 초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심지어 주변에서 "10년이 돼도 널 모르면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냉정한 피드백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선 자리는 없을지라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 제게 주신 은사"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지속하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꽃마리가 많은 분들에게 들려줄 거라고 예상 못했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노래를 듣고 **"위로가 됐어", "하나님이 살아계신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음악을 계속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줌마 파워'와 남편의 '브레이크' 역할

오세연 씨는 CCM 사역 이전에 다른 분야의 음악 활동도 했었습니다. 과거 교회 찬양팀 자매들과 함께 여성들을 위로하는 팀 **'레이디 스텔라(Lady Stella)'**로 활동했으며, **'줌마 파워'**라는 곡으로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팀 활동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 안에 **'질주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때 당시 남편이 걸림돌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하나님이 남편을 브레이크로 삼아 주셔서 과속하지 않게끔" 지켜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그녀에게 "왜 너는 마이크를 좋아하니?", "정말 사람들이 원할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같아?"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함으로써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 번의 라이브 무대: 오늘, 꽃마리, 나의 사랑

이날 '초대석'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곡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1. '오늘': 1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가기 전 발매하고 싶었던 곡으로, "은 사이로 비치는 아침의 살, 기지개를 켜듯 맞지 않은 오늘"과 같은 가사로 하루를 맞이하는 설렘을 노래합니다.
  2. '꽃마리': 영감을 준 작은 꽃처럼, 듣는 이들이 그 자체로 소중한 주님의 사랑임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3. '나의 사랑': 평소 존경하던 이쪽 계열 분에게 곡을 달라고 수년간 졸라 받은 곡입니다. 이 곡은 세상 끝나는 날 주님이 자신을 맞이해 주시고 손을 잡고 걸어주시는 모습이 상상되어 행복함을 느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연 씨는 향후 활동명에 대해 여전히 **'리블링스'**로 불려주셔도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주님 앞에 사랑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음악 활동을 지속하는 오세연 씨의 모습은 마치 오랫동안 꺼지지 않는 작은 촛불과 같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있진 않더라도, 그 불씨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따뜻한 위로와 빛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사역의 의미를 찾고 묵묵히 길을 걸어가는 꾸준함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