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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2(금) 성종혁 "모유두 세포 이식..탈모 치료, 새 길 열린다"
2019.02.22
조회 154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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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성종혁(연세대 교수)
남성들의 외모 고민 1위 하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탈모입니다, 탈모. 지금까지 탈모 치료는 자기 모발 하나를 뽑아서. 그러니까 뒷머리카락을 뽑아서 앞머리에 심는 식으로 1:1 모발 이식 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다라고 알고 있었죠. 그래서 더 큰 스트레스였던 건데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머리카락 하나를 뽑아서 여러 개의 모유두 세포를 자라도록 증식, 배양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견했답니다. 여기서 핵심이 모유두 세포라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죠. 오날 화제의 인터뷰. 이 연구를 진행한 분. 연세대학교 약대 성종혁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성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성종혁> 안녕하세요. 성종혁입니다.
◇ 김현정> 핵심은 모유두 세포다라고 하는데 이 모유두 세포가 뭡니까?
◆ 성종혁> 저희 모발을 구성하는 뿌리 부분이 모낭인 곳입니다. 그런데 모낭을 구성하는 핵심 세포를 모유두 세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 김현정> 머리카락 뽑았을 때 끝에 하얗게 달려 있는 거. 그걸 모낭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소량 붙어 있는 게 모유두 세포예요?
◆ 성종혁> 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저는 숱이 많아요, 굉장히 머리에,이런 사람은 모유두 세포가 많은 거예요?
◆ 성종혁> 네, 모유두 세포가 모발의 개수라든지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는 핵심 세포로 최근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탈모인 분들, 머리숱이 적은 분들은 모유두 세포가 적은 거고?
◆ 성종혁> 네.
◇ 김현정> 그럼 지금의 모발 이식술이라는 것도 모유두 세포가 붙어 있는 머리카락, 내 뒷머리카락 뽑아서 앞에 붙이는 거. 그거 아니었어요?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 성종혁> 지금 현재는 모유두 세포를 이식하는 것보다는 모낭 자체를 이식하는 모낭 이식 시술이 되고 있습니다. 머리가 많은 뒷부분에서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을 하는 시술로 보시면 되겠고요. 그런데 이 모발 이식술의 현재 문제점이 심을 수 있는 모발 개수에도 한계가 있고 모발 이식을 평생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부작용을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최근 개발한 기술은 적은 양의 두피를 얻어서 거기에 있는 모유두 세포를 대량 배양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환자들에게 상처도 적고 이식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의 모발 이식은 하나를 떼서 하나를 붙이는 거였다면 이 연구는 하나를 떼서 외부에서 여러 세포로 배양을 해서 심는 거. 이게 다른 거군요.
◆ 성종혁> 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이식 수술은 왜 한두 번밖에 못 하나요?
◆ 성종혁> 사람들의 모발 개수가 보통 10만 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한 2만 개 정도가 빠지면 탈모 환자로 보는데. 실제 저희가 이식할 수 있는 부분은 뒷부분에 있는 이식인데 그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 개수가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하면 5000개 정도 이렇게 이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요. 한계가 있는 걸로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하긴 앞에 머리를 채우려고 앞의 빈 공간 채우려고 뒤를 한도 끝도 없이 뽑아낼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런 한계가 있군요. 자기 머리밖에는 못 심습니까, 지금은?
◆ 성종혁> 안타깝게도 현재의 기술에서는 면역 거부 반응을 예상을 하고 있고요. 만약에 타인의 걸 이식을 하게 되면 면역 억제제를 계속 복용을 해야 되는 단점이 있어서 좀 위험한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하나를 뽑아서 몇 개까지 배양이 가능해요, 세포 하나 뽑아서?
◆ 성종혁> 모낭 한 5개 정도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1000만 개의 세포를 배양을 해서 환자들한테 이식해 주면 상태가 많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5개의 모낭을 가지고 1000만 개까지. 그러니까 획기적이라고 할 만하네요. 실험은 어떤 식으로 하셨어요?
◆ 성종혁> 배양해서 증식시킨 세포를 저희가 누드마우스라든지 검은 털의 생쥐에 이식을 했고요. 이식한 생쥐에서 모낭이 형성되고 모발이 자라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사람한테 적용할 수 있도록 그걸 독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식약처 허가를 받게 된다면 내년부터는 환자들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도 그 사진 봤는데 진짜 등에 털이 하나도 없던 쥐한테 이걸 이식하고 나니까 수북하게 까만 털이 생기는 걸 봤거든요. 정말 신기하던데. 언제쯤 이게 우리 머리에 심는 이 정도 상용화까지 가능할까요?
◆ 성종혁> 저희가 내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 우선 진행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임상 1, 2, 3상이 끝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시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한참 걸리겠는데요, 우리가 이걸 시중에서 만나보려면.
◆ 성종혁> 네, 의약품 개발 과정은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걸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고요.
◇ 김현정> 대략 예상 시간. 대략.
◆ 성종혁> 한 4-5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4-5년 정도. 이제 시작 단계인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탈모인들한테는 굉장한 희망일 것 같고요. 사실 탈모는 신체적 고통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고통으로 치면 이게 엄청난 거라면서요.
◆ 성종혁> 네. 논문이나 언론에 나가게 되면 저한테 메일이 많이 오는데요. 특히 젊은 여성분들이 고통을 저한테 많이 말씀을 해 주시고. 그리고 임상 시험에도 자원을 많이 하십니다.
◇ 김현정> 여성 탈모 환자분들은 더 고통이 심하시겠네요. 지금 탈모 전문가가 나오셨으니까 몇 가지만 기초적인 질문 드릴게요. 탈모는 유전입니까?
◆ 성종혁> 탈모 관련된 유전자가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전자에 의해서 일어나는 탈모는 아니고요.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유전자가 하고 있고 50% 정도는 생활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50%는 부모의 유전, 50%는 자신의 후천적인 환경. 그렇게 되는 거예요?
◆ 성종혁>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음주, 담배 이런 것들이 다 탈모와 관련돼 있는 인자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후천적인 환경을, 생활 환경을 잘 관리하면 부모님이 탈모여도 탈모가 아닐 수 있는 거예요?
◆ 성종혁> 네. 그리고 탈모를 늦출 수 있는 그런 생활 환경을 갖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늦출 수 있는. 알겠습니다. 탈모인들에게 큰 희망의 뉴스를 주신 분이죠. 모유두 세포 대량 증식에 성공한 연세대학교 약대 성종혁 교수 오늘 직접 만나봤습니다. 성 교수님 고맙습니다.
◆ 성종혁>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