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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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해동 (네팔 교민)

-아비규환, 건물 흔들흔들, 전신주 부딪혀..
-지진 후 급수관 파괴로 제한적 수도공급
-모레부터 학교수업 재개하려 했는데..
-네팔 정부 역량부족, NGO도 피해 우려
아물기만을 희망했던 네팔의 상처가 또다시 찢어졌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1시경 네팔 수도 카트만두 동쪽 38km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한 것인데요. 지금도 여진의 공포가 남아 있는 네팔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네팔 교민 이해동 씨입니다. 이해동 씨 안녕하세요.
◆ 이해동>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선생님 지금 현재 어디에 계십니까?
◆ 이해동> 현재 저희 집에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거주하시는 곳이 네팔 카트만두 지역이죠?
◆ 이해동> 네. 카트만두 시내에서 약간 외곽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네팔은 새벽시간으로 알고 있는데 몇 시인가요?
◆ 이해동> 새벽 4시 20분을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굉장히 이른 시간인데 감사합니다. 어제 지진 때문에 다치신 곳은 없으시고요?
◆ 이해동> 네. 어제 지진은 강도는 7.4 정도로 나와 있었는데 사람들이 숙달이 되다 보니까 쉽게 바로바로 대피를 해서 카트만두 시내 쪽에서는 그렇게 인명피해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다행이네요. 그래도 워낙 강진이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몸으로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지진 발생 당시에는 어디 계셨습니까?
◆ 이해동> 지진 발생됐을 때 여기 한인회에서 지난번 지진의 교민사회 피해를 종합하는 회의 중이었습니다. 회의 중에 두 번째 강진을 만났죠.
◇ 박재홍> 그래요. 그러면 회의하시다가 정말 깜짝 놀라셨겠네요.
◆ 이해동> 네, 그렇습니다. 1층 내부에서 회의 중이었었는데 ‘쾅’하는 큰소리와 함께 큰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모두 순간적으로 ‘지진이다’라고 생각해서 밖으로 대피를 했고요. 밖에서 건물과 땅이 흔들리고 전신주, 전선들이 흔들리는 장면들을 목격을 하고 소리를 계속 듣고 그랬죠.
◇ 박재홍> 불과 보름 전 아니었습니까? 엄청난 지진이 있었는데 이 7.4 정도의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또 큰일났구나” 이런 공포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 이해동> 첫 번째 지진 후에도 자주 여진이 계속됐기 때문에 완전하게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되고 대부분의 생활이 다 가족 위주로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무실도 정상운영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요.
◇ 박재홍> 사회생활이 안 되겠네요?
◆ 이해동> 예. 가장 먼저 가족 걱정이 되고 또 다른 피해걱정이 생활의 주가 되었죠.
◇ 박재홍> 그야말로 정상적인 생활은 거의 불가능한 그런 상황인데요. 그러면 전기나 수도 공급 등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 이해동> 전기 공급은 최초 강진 이후에 한 5일 정도 지나면서는 시내 대부분의 곳에 다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었고요. 수돗물은 조금 늦게 공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카트만두는 물하고 전기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구역별로 나눠서 물공급을 해 줘 왔습니다. 그래서 수도관 같은 경우에는 지진하고 여진이 반복되면서 지하에 있는 급수관쪽에도 이상이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진 전의 정상적인 공급만큼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어제 지진 이후에 카트만두 시내의 전기나 수도가 끊기거나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건가요?
◆ 이해동> 네. 전기, 수도, 인터넷은 정상이었고 대신 강한 여진이 나면서 친척들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한 30분가량 정도는 통화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거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 문제점들은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최악의 상황에서 또다시 이제 강진이 발생한 거 아니겠습니까? 복구작업을 한창 진행하던 네팔 국민들, 시민들 참담할 것 같은데요. 주위에서 어떤 말들을 하시나요, 현지인들은?
◆ 이해동> 지금 학교가 다 임시휴교를 한 상태였는데 잠정적으로는 정부에서 15일부터 학교 교육을 다시 재개하겠다고 발표를 해 놓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번 지진으로) 일반 대중들은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동안 문을 닫았던 가게들의 50% 정도는 문을 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 박재홍> 힘을 내려고 하는 찰나였는데...
◆ 이해동> 최소한 카트만두 수도 내에서는 어느 정도 정상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아마 어제의 강한 여진으로 해서 사람들의 심리상태에 많은 충격을 받았을 걸로 생각이 되고요. 시골 외곽지역은 산사태나 이런 걸로 해서 더 많은 피해가 다시 생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힘을 내서 다시 복구를 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큰 지진이 났으니까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 이해동>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지금 네팔 국민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 이해동> 글쎄요, 일단 네팔 정부가 재난을 통제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정부를 믿고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는데, 사실은 정부 자체도 이런 지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재원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있는 상태라서 더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NGO 단체들이 많이 들어와서 활동하고 있는데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서 오히려 그런 단체들도 혹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 NGO 단체들도 많이 들어와 있고 교민들도 있는데요..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앞으로 전세계가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태드려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이해동> 수고하십시오.
◇ 박재홍> 네팔 현지에 있는 이해동 씨를 만나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