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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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25(월) 70킬로 감량 김수영 "김지민과 커플 개그가 꿈"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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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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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수영 (개콘 개그맨)



지난 넉 달 동안 그 어떤 몸짱들보다 이분의 몸무게가 단연 화제였습니다. ‘불가능은 없다’, ‘살고 싶습니다’를 외치면서 다이어트에 도전했던 남자. 개그콘서트 라스트 헬스보이의 김수영 씨입니다. 넉 달 전, 키 168cm의 몸무게 168kg이었던 김수영 씨가 드디어 어젯밤에 무려 70kg 감량에 성공하면서 몸무게 두 자릿수를 이뤄냈습니다. 바로 어젯밤 방송 된 개그콘서트에서 두 자릿수 몸무게로 다시 태어난 분, 개그맨 김수영 씨를 오늘 만나보겠습니다. 김수영 씨 안녕하세요.

◆ 김수영> 안녕하세요. 헬스보이 개그맨 김수영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재홍> (웃음) 반갑습니다. 어제 드디어 70kg 감량에 성공하셨네요.

◆ 김수영> 제가 해냈네요. 사실 시청자 여러분들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큰 의미로는 약속을 지켰다는 거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건강을 찾게 돼서 그 어떤 것보다 정말 행복합니다.

◇ 박재홍> 제가 어제 방송을 보니까 체중계에서 몸무게 98.3kg를 확인하신 다음에 눈시울이 붉어지셨어요. 기분이 어떠셨던 거예요?

◆ 김수영> 제가 의지가 약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성공했다는 것에 대해서 약간 울컥했어요. 사실 '헬스보이' 코너를 하면서 저희 팀끼리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사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선배들한테 안 좋은 모습도 보여드렸었는데... 그런 것들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을 때 옆에 같이 있어준 선배들, 이승윤 선배, 이종훈 선배, 창호, 복현규 형 생각을 하니까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또 같이 고생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거에 대해서도 약간 울컥했고요. 사실은 기쁨의 눈물도 살짝 있었어요.

◇ 박재홍> 그렇죠. 성공했기 때문에 얼마나 기쁘셨겠어요. 15~16주의 기간이었습니다. 어떤 점이 제일 힘드셨어요?

◆ 김수영> 사실 회의를 하다 보면 선배들이 음식을 많이 시켜먹는데 그 음식을 참는 게 굉장히 힘들었고요.

◇ 박재홍> 그러셨군요.

◆ 김수영> 정말... 운동하는 것도 사실 많이 힘들었고요.

◇ 박재홍> 운동하시는 거.

◆ 김수영> 운동하는 것도 사실 힘들었어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사람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 박재홍>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걸 보면 배부르고 내가 먹은 것 같고요?

◆ 김수영> 그렇죠. ‘내가 이 음식을 먹고 싶다, 정말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식욕을 참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랐던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요. 그래선지 요요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겠네요?

◆ 김수영> 네. 저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힘들게 뺀 살들이라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 박재홍> 그래요. 과거로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요요는 없다?’

◆ 김수영> 네, 없습니다.

◇ 박재홍> 앞서 ‘같이 프로그램 했던 선배들과 싸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것들 때문이였나요?

◆ 김수영> 싸웠다기보다는... 사실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예민해지는 부분도 생기고, 그리고 성격이 오락가락해요. 그래서 '헬스보이' 끝나서 하는 얘기인데... 선배님들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기도했어요.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웃음)

◇ 박재홍> (웃음) 어떻게 힘들게 하셨어요? 먹고 싶은 거 먹으려고 할 때 선배들이 너무 서운하게 먹지 못하게 한건가요?

◆ 김수영> 선배들님이 저한테 장난을 치니까요. 물론 후배라서 더 한것도 있긴한데요. 제가 몸이 아프더라도 선배님들한테 얘기 안 하고 운동한 경우가 몇 번 있었어요. 그런걸 몰라 줄 때, 서운한 마음이 조금 생겼어요. 하지만 선배님들에게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어요. 제가 살을 빼기를 원했고, 건강을 찾기 위해서 시작했던 코너라서요. 선배님들한테 약한 모습을 잘 안 보여주려고 많이 애써 노력을 했죠. 그런데 선배님들이 몰라줄때마다 서운했던 것 같아요. 약간 챙겨주기를 원했죠. 아플 때 선배님들이 옆에서 더..

◇ 박재홍> 하지만, 선배들이 더 강하게 훈련을 시키셨던거죠.

◆ 김수영> 네.

◇ 박재홍> 16주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시고 성공하셨잖아요. 그래서 더 국민들이 환호하고 더 칭찬해 주시는 것 같은데요. 이제 다이어트도 끝났는데 그래도 한 며칠간은 먹고 싶은 음식 드셔도 될 거 아닙니까?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어떤 거세요? (웃음)

◆ 김수영> 저는 쌀밥이랑 김치찌개가 가장 먹고 싶습니다.

◇ 박재홍> 쌀밥이랑 김치찌개... 소박한데요. (웃음) 70kg를 감량하신 거잖아요. 워낙 믿을 수 없는 숫자여서 '혹시 지방흡입시술을 받은 거 아니냐?' 이런 루머도 있어요.

◆ 김수영>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아파요. 왜냐하면, 정말 피땀 나는 훈련을해서, 순수하게 운동해서 빼고, 식단 조절을 해서 뺀거거든요.

◇ 박재홍> 저염식과 운동으로 순수하게 살을 뺐단 말씀이신데요. 일각에서는 또 이런 말씀도 하세요. '뚱뚱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개그맨으로서는 자산 아니냐?' 혹은 '캐릭터의 일부분이 아니냐, 그런데 뚱뚱한 캐릭터를 잃은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어떠신가요?

◆ 김수영>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누구보다 더 10배, 1000배 더 열심을 해서, 살을 뺐더라도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는 개그맨으로 거듭날 거고요. 사실, 새로운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또 살을 뺀 거였고요. 커플 개그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 박재홍> 커플 개그요?

◆ 김수영> 멋진 역할도 해 보고 싶었고요.

◇ 박재홍> 그래요.

◆ 김수영> 남다른 욕심이 있어요. 항상 뚱뚱한 역할만 했지만, 일단은 살을 뺐으니까 제일 먼저 커플 개그를 짤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커플 개그를 함께하고 싶은 여자 개그맨이 있을까요?

◆ 김수영> 개콘 안에서 대표 미녀 개그우먼이시잖아요. 김지민 선배..

◇ 박재홍> 김지민 선배.

◆ 김수영> (웃음) 사실은, 새 코너를 짜고 있고요. 제 후배 중에서도 굉장히 미인인 분이 계세요. 김나희 씨라고, 그래서 김나희 씨랑 새 코너로 커플 개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곧 우리 김수영 씨의 커플 개그를 볼 수 있겠네요.

◆ 김수영> 통과가 되어야지 보여드릴 수 있는거라... (웃음) 일단은 시기상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박재홍> (웃음) 그래도 저는 응원하고 싶어요. 나중에 커플 개그 성공하셔서, 저희 프로그램에 커플 개그 성공담으로 함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수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고맙습니다.

◆ 김수영>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앞으로도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화제의 인터뷰, 70kg 감량에 성공한 개그맨 김수영 씨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