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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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23(화) "UN에 선 청춘합창단, 무대 오르며 감격 눈물 뚝뚝.."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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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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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만덕 (청춘합창단 총무)



지난 6월 15일 뉴욕 UN본부에서는 한국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퍼졌습니다. 그 주인공들은 지난 2011년 공중파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던 청춘합창단인데요. 희끗한 머리와 가슴 뭉클한 사연을 안고 노년의 꿈을 노래했던 평균 나이 65세의 청춘합창단.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4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함께 노래를 부르며 뉴욕UN무대에 서는 꿈을 일궈냈습니다. 청춘합창단의 멤버인 이만덕 씨를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만덕>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뉴욕은 잘 다녀오신 겁니까?

◆ 이만덕> 네, 잘 다녀왔습니다.

◇ 박재홍> 여독은 다 풀리신 거고요?

◆ 이만덕> 네, (웃음) 다 풀린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웃음) 아직 피곤하신 것 같은데요, 선생님.

◆ 이만덕> 조금 피곤합니다. (웃음)

◇ 박재홍> 지난 2011년 공중파 TV에서 방송됐던 청춘합창단의 초기 멤버셨죠?

◆ 이만덕>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당시 어떤 사연으로 오디션에 참가하셨던 건가요? 기억을 좀 더듬어보신다면요?

◆ 이만덕> 당시 2010년도 7월에 제가 간하고 신장 이식을 받았는데요. 2011년도에 합창단 오디션을 통해 가족들에게 내가 건제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 오디션에 신청하게 된 거죠.

◇ 박재홍> 기억납니다. 당시 예쁜 따님도 응원 차 같이 가셨던 게 기억나고요.

◆ 이만덕> 네, 맞습니다.

◇ 박재홍> 심사위원을 했던 가수 김태원 씨라든지 많은 분이 감동을 받으면서 심사를 했던 그런 기억도 나네요.

◆ 이만덕>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지금 건강은 어떠신 건가요. 괜찮으십니까?

◆ 이만덕> 지금은 아주 좋습니다. 수술한 지도, 올해 7월 12일이 되면 5년이 되거든요. 지금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다행이네요. 합창단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시고요. 그런데 합창단 평균 연세가 65세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이만덕> 맞습니다. 평균 연령이 65세입니다.

◇ 박재홍> 제가 듣기에 선생님 연세가 60세라고 들었는데요.

◆ 이만덕> 네, 제가 올해 60입니다.

◇ 박재홍> (웃음) 물론 적은 연세는 아니신데요, 합창단에서는 막내 위치에 서 계실 것 같은데, 맞습니까?

◆ 이만덕> 그렇죠. 제 밑에 한 두세 사람 정도가 있고요. 그리고 제가 막내에 속합니다. (웃음)

◇ 박재홍> 막내가 적절한 단어는 아닌데 죄송합니다, 선생님. (웃음) 이번에 청춘합창단이 뉴욕 UN에서 무대에 섰는데, 꼭 UN의 무대에 서야겠다는 꿈을 꾸셨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 이만덕> 6월 15일이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이었어요. 그래서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계기 삼아서 UN에 갔으면 좋겠다고해서, 그래서 UN을 가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세계 노인학대인식의 날’을 맞아서 청춘합창단이 무대에 섰던거고요. 노래 선곡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하셨다면서요?

◆ 이만덕> 네. 노래 선곡을 통해서 우리 통일의 의미도 조금이나마 전해야겠단 생각을 지휘자님이 갖고 계셨어요. 그래서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아리랑’ 이렇게 3곡을 통해서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의 마음을 조금 담았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3곡을 통해서, 통일에 대한 꿈을 UN무대에서 노래 하신 겁니다. 그리고 세계 노인학대의 날 의미에 맞춰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My way’ 같은 곡도 선곡하셨다고요?

◆ 이만덕> 네. 우리 노인 분들을 위해서, 노인 세대를 위해서, 그동안 살아온 삶을 재조명해 보는 ‘My way’라든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를 선곡했고요. 또 재미있는 노래가 있어요. ‘인생은 70부터야.’라는 곡인데요. (웃음)

◇ 박재홍> ‘인생은 70부터야’ (웃음)

◆ 이만덕> (웃음) 그런 노래가 있는데. 제목이 ‘인생은 70부터야’예요. 이런 노래를 통해서 우리 노인들도 이렇게 새롭게 인생을 살 수 있단 의미를 전달한 거죠.

◇ 박재홍> 그랬군요. 참 의미 있는 곡들로 채워졌었는데, 총 부르신 곡이 12곡이었다고요. 12곡이면 거의 한 시간을 서서 노래하셔야 했던 거 아닌가요?

◆ 이만덕> 예, 1시간 조금 더 되었죠.

◇ 박재홍> 힘들지 않으셨어요? 체력적으로 부담되셨을 것 같아요. 미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셨고 또 거기 가서 1시간 이상 노래도 부르셨던 건데요.

◆ 이만덕> 가장 힘들었던 게 시차였는데요. 낮에 리허설도 하다 보니까 시차 때문에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나 어르신들이 해내야 되겠다는 그런 강한 집념이 있으셨고요. 사실 총무로서 걱정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이 어르신들이 어떻게 이 힘든 과정을 견뎌내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의외로 담담히 피곤해하지 않으시고 너무 잘 적응해 주셔서 잘 마쳤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랬군요. UN본부에서 노래를 듣는 청중들에게도 감동을 주셨지만요. UN본부 무대에서 서서 노래를 부르시면서도 멤버들 스스로도 가슴 뭉클한 순간이 있었을 것 같아요.

◆ 이만덕> 저 같은 경우에는 올라가면서 감격해서 막 울었어요. 너무 순간적으로 감격스러운 거예요. ‘지금 나이에 우리가 어떻게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니까 감정이 북받쳐 올라와서 엄청나게 울었어요. 우리 단원들도 다 같은 생각이었어요. 너무 다 감격하고 공연 끝나고도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단원들이 전부 다 울고 그랬습니다.

◇ 박재홍> 텔레비전 녹화할 때랑은 또 다른, 세계무대에 섰던 성취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이만덕> 그럼요.

◇ 박재홍> 말씀 듣고 나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게 게 피부에 와 닿는데요. 앞으로 청춘합창단의 다음 목표가 있을까요?

◆ 이만덕> 다음 목표는 스위스의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고요. 내년에 제네바와 미국 국회의사당에 가서 합창을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젠 ‘글로벌 청춘합창단’이 됐네요.

◆ 이만덕> (웃음) 맞습니다.

◇ 박재홍> (웃음) 아침에 아주 가슴 따뜻한 얘기로 채워주셨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만덕> 감사합니다.

◇ 박재홍>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청춘합창단의 이만덕 씨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