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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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6/17(수) 안치환 "암투병, 아내가 별빛이고 노래였다"
2015.06.17
조회 123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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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안치환 (가수)



자유와 열정, 그리고 사람을 노래하는 가수 안치환 씨가 신곡 '희망을 만드는 사람'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5년 만에 발매된 11집인데요. 그런데 신곡 발매 소식과 함께 안치환 씨의 직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마음을 참 안타깝게 했습니다. 안치환 씨는 이번 앨범에서 암 투병이라는 긴 터널 속에서 느꼈던 좌절 그리고 그 고통을 오롯이 음악으로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시간에 만나보겠습니다. 안치환 씨, 안녕하세요.

◆ 안치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네, 반갑습니다. 자, 먼저 새 앨범 발매 축하드립니다.

◆ 안치환> 네, 고맙습니다. (웃음)

◇ 박재홍> 5년 만인데 지금 팬들 앞에 서는 기분 어떠신가요?

◆ 안치환> 10집 이후에,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웃음)

◇ 박재홍> (웃음) 그러셨어요.

◆ 안치환> 공연하고 '곡을 내야지' 하다 보니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어요. 그런데 5년이라는 시간이라고 들으니까 제가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내긴 했군요.

◇ 박재홍> 팬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몸 상태가 좀 안 좋으셨다고요?

◆ 안치환> 네,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제가 작년 4월에 직장암 판정을 받고 1년의 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충실하게 치료받고, 지금은 모든 치료가 다 끝났어요. 제 몸에 대해서 적응해 가면서 앞으로는 건강해야죠.

◇ 박재홍> 많이 회복된 상태란 말씀이네요.

◆ 안치환>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6주간의 방사선 치료, 12번의 항암치료, 2번의 수술을 받으셨다고요. 굉장히 힘드셨겠네요, 그 동안 치료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어떠셨나요?

◆ 안치환> 그런데 더 힘들게 암 투병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투병을 하고 계신데요. 드리고 싶은 말은... 그분들에게 더 많은 용기와 좋은 일들이 생기고, 또 생명의 빛이 닿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안치환씨의 노래를 들으며 실제 환자분들도 많은 힘을 얻으실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 있는 곡 제목이 '나는 암 환자', '병상에 누워' 이러네요?

◆ 안치환> 그게 참 우리 대중가요의 제목으로 굉장히 낯설잖아요. 그렇죠?

◇ 박재홍> 네. (웃음)

◆ 안치환> 제목이 낯설어 그렇지, 노래를 들어보시면 낯설게 느껴지시지는 않을 겁니다. (웃음) 굉장히 친숙한 멜로디의 노래들인데요. 제가 암 투병을 하며 겪은 고통의 경험과, 이 어두운 터널을 빨리 건강하게 통과하고 싶단 의지를 담은 노래들이고요. 또 저와 함께 이 낯설고 어려운 길을 함께 가는 가족에 대한 그러한 이야기들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잠시 후 들어볼 노래인 11집 타이틀곡, '희망을 만드는 사람' 이 곡 얘기 좀 해 보죠.

◆ 안치환> 이 음반에서 밝은 노래에 속합니다. (웃음)

◇ 박재홍> (웃음) 그렇군요. 밝은 노래다.

◆ 안치환> 네, 밝고요. 이 노래는, 제가 예전에 시인 정호승 선생님이랑 같이 공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때 ‘시와 음악의 밤’ 이란 걸 했었어요. 그때 어느 분이 그 시를 낭송하는걸 들었는데 그게 바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라는 시였어요.

나중에 정호승 선생님이 저를 위해 그 시집을 주셨는데, 읽어보면서 그 시가 제 마음에 딱 꽂히더라고요.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며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라는 구절이 좋았고요. 그런 구절들이 꼭 제 지금의 상황을 빗대는것 같아서 용기를 얻었고요. 지금의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란 느낌으로 다가와서, 제가 거기에 멜로디를 붙여서 발표하게 된 노랩니다.

◇ 박재홍>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 노래는 앨범으로도 들어야하지만 무대에서 부르시는 모습도 꼭 봐야 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 안치환> 네, 노래가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노래라서 제가 그 노래를 무대에서 어떤 모션을 하고 불러야 할 지 막막해요. (웃음) 지금도 ‘무대에서는 어떻게 부르지?’ 이런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팬들에게 어떻게 보여주실까 고민하고 계신단 말씀이시네요. 그리고 앨범 노래 중에 '병상에 누워'라는 곡이 있어요. 이 곡은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곡이란 평이 있는데요. 어떤 곡인가요?

◆ 안치환> 아 그 노래요. 제가 병원에 입원해서 밤에 잠을 자는데요. 새벽에 깼어요. 마음이 싱숭생숭하니까요. 그런데 병실 풍경이 그렇지 않습니까? 옆에 있는 작은 쇼파 같은 데서 보호자가 쭈그리고 자고 있죠.

◇ 박재홍> 간이침대에서요.

◆ 안치환> 네, 그 상황을, 새벽에 아내가 누워있는 그 상황을 보니까요. 이런 아픈 상황 속에서도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든든한 위안이자 치료더라고요. 그냥 지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메모하고 노래로 만들었죠. 제 방식의 절절한 발라드라고 할까요, 그런 노래입니다.

◇ 박재홍> 노래를 만드셨던 상황과 그 과정을 얘기로 직접 들으니까, 더욱 꼭 들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 안치환> 물론 그래야죠. (웃음)

◇ 박재홍> 네. (웃음) 무대에서 노래 부르시는 모습도 조만간 볼 수 있는 거죠?

◆ 안치환> 그럼요. 지금은 메르스 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기인데요. 모든 사람들이 좀 편안하게 움직이고 그럴 수 있을 때가 되면, 열심히 좋은 노래 부르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네, '희망을 만드는 사람' 가수 안치환 씨가 여러분 곁에 돌아왔습니다. 노래하는 모습, 박수치고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치환> 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박재홍> 오늘 화제의 인터뷰는 11집을 들고 온 가수 안치환 씨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