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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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5/21(목) "메르스 공포 현실화? 앞으로 2주에 달렸다"
2015.05.21
조회 98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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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은 감기지만 치사율 40%에 달해
-간병인이나 의료진도 2차 감염 우려
-잠복기 2주, 공항 검색대도 통과 가능
-백신 없어, 증상 개선하는 치료해야


치사율이 40%에 이르며 ‘중동의 사스’라 불리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국내로 침투했습니다. 바레인에 거주하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중동 호흡기 증후군인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인데요. 문제는 확산 여부입니다. 이 남성환자를 간병했던 부인 역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서 보건당국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서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할지 의학 전문가의 의견 듣겠습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이 메르스라는 바이러스가 굉장히 생소한데요. 어떤 질병인가요?

◆ 이재갑> 2012년부터 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발병이 되고 있었고요.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초기 증상은 주로 감기처럼 시작합니다. 열나고 기침, 콧물나고. 그런데 급격히 진행되는 환자일 경우에는 호흡부전이나 신부전, 콩팥기능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사망할 수도 있는 그런 질병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치사율이 40%라고 하면 굉장히 높은 거 아닌가요?

◆ 이재갑> 그렇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50~70%로 얘기하고 있는데, 메르스는 30~40% 정도로 얘기하고 있고요. 사스는 치사율을 7~10% 정도로 얘기했었기 때문에 메르스가 사스보다도 3배 정도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더욱더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68세 우리나라 남성이 최근에 국내 환자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분이 바레인에서 농작물 관련 재배업에 종사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감염됐을까요?

◆ 이재갑> 일단 동물을 통해서 직접 전파되는 사례들도 보고가 되고 있고요. 아니면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을 것 같은데요. 아마 일을 하다가 또는 여행 중에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동물 지금 말씀하셨는데 낙타를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게 정설인가요?

◆ 이재갑> 지금까지 확실하게 루트가 발견된 건 아닌데요.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된 적이 있고, 박쥐같은 경우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적이 있어서 아마 박쥐나 낙타를 통해서 사람에게 유입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동물원에 낙타도 많은데. 그러면 동물원 출입도 경계해야 되는 건가요?

◆ 이재갑> 그렇지는 않고요. 중동지역에 있는 일부 낙타하고 박쥐에서 검출된 것이지, 우리나라 내부에서 검출된 적은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동물원 가는 걸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환자 간 접촉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인 것 같고요. 그러면 전파 감염 정도가 어느 정도로 셉니까? 감기랑 비교했을 때요.

◆ 이재갑> 감기 같은 인플루엔자랑 비교를 하면 인플루엔자는 침 방울 등을 통해 감염이 되어서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데요.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그런 감염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래서 가족들 50명이 노출되면 그중에서 2~3명 정도 감염될 수준이니까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감기라든지 인플루엔자처럼 전염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 박재홍> 그러면 메르스는 어떤 상황에서 감염이 되는 건가요? 침이라든가 눈물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이재갑> 어떤 루트인지는 아직 확실시되지는 않았는데요. 감염되는 사례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간병을 하던 부인이 걸린 것처럼 동일한 거주공간에서 아주 긴밀하게 접촉하는 경우나,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보호장구 없이 환자를 돌봤을 경우에 감염된 사례들이 많이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아주 직접적인 접촉을 오랜 시간 하게 되면 옮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직접적인 피부접촉이라든지 굉장히 환자와 오랜 시간 한 공간에 있을 경우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인 것 같고요.

◆ 이재갑> 맞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중동지역에서도 이처럼 간병하는 사람과 접촉해서 감염된 사례가 있었습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중동에서도 긴밀한 접촉을 한 가족이나 의료진 감염이 상당히 많았었거든요. 처음에 메르스인줄 모르고 의료진찰을 하던 의사나 간호사들 사이에서요.

◇ 박재홍> 그러면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최초의 환자 역시 우리 의료진이 메르스 감염사실을 모른 채 진단을 했었다는 것이고요. 최초로 환자와 한 병실을 썼던 70대 남성도 지금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내국인 사이에서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 이재갑> 그래서 지금부터 중요한 건 2차 발병사례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에 노출됐었던 분들에 대해서 잠복기간 동안 증상 발현이 없는지 체크가 상당히 중요하고요. 특히 잠복기를 최장 2주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에 대해서도 적어도 2주 안에 추가 환자발생이 없는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추가 환자가 발생할지는 한 2주 정도를 더 지켜봐야겠네요.

◆ 이재갑>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또 우려되는 점은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와 달리 메르스 바이러스는 발원지는 중동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가시는 곳이고. 그래서 확산 가능성도 더 높을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그렇습니다. 교류가 많고 게다가 최근에 더욱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유사한 상황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쪽 중동 지역 여행을 가는 분들 중에서 국내에 들어왔을 때 2주 이내에 열이 나는 경우는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핫라인이 개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처럼 환자가 여기저기 여러 병원 거쳐서 가는 상황이 없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공항의 출입심사과정에서 발열환자 등을 막을 수는 없을까요?

◆ 이재갑> 이미 공항에서 메르스에 대해서는 계속 검역을 하고 있었고요. 다만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잠복기에 국내로 들어오게 됐거든요. 그래서 국내 들어온 다음에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됐기 때문에 공항 검역소에서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것이 공항 검역소에서 증상 있는 사람을 다 걸러내야 되지만 잠복기에 국내에 들어와서 발병하는 경우는 이번처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중동지역 여행자 같은 경우에는 2주 내에 열이 났을 경우 보건당국에 바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 대한 홍보랑 계도작업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무엇보다도 치료제가 없다면서요?

◆ 이재갑> 네. 백신이 없는 상황인데 다만 보조적인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고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국가에서 효과가 있다는 얘기들은 있습니다. 국내에도 다중질환에 사용되는 약들인데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약들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 것들은 충분히 사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사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보존적 치료, 환자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고 환자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그런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적극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일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또 확산을 막아야 될 텐데 우리 방역당국이 어디에 중점을 둬야 될까요.

◆ 이재갑> 첫 번째는 이미 발병한 상황에서 환자에 노출된 사람들이 추가발병이 없도록 또는 추가발병이 되더라도 빨리 확인해서 2차 발병, 3차 발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고요. 이후에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 공항의 출입국 심사부터 시작해서 이후의 상황에 대해 계속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강남 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