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2(수) 신보라 "유명세로 쉽게 가수한다? 정말 어려웠는데.."
2015.04.22
조회 85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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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신보라 (가수 겸 개그우먼)



-티저 본 동료들의 문자 "ㅋㅋㅋㅋㅋ.."
-전 과정 함께 참여한 첫 음원.. 진정성 전달되길..
-안무 배우며 몸살.. 춤 대폭(!) 걷어내
-개그콘서트 복귀? 원하지만 언제일지는..

지금 가요계에서는 4월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요계의 별들과 아이돌들이 연이어 컴백하면서 화제인데요. 그런데 이 별들의 대란 속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여가수가 있죠. 바로 노래 잘하는 개그우먼으로 사랑받는 신보라 씨입니다. 많은 분들이 신보라 씨가 노래할 때 ‘야, 정말 가수해도 되겠다.’ 이런 호평을 했었는데요. 드디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화제의 인터뷰, 오늘은 최근 ‘미스매치’ 싱글을 발표한 신보라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신보라 씨, 안녕하세요!

◆ 신보라> 네, 안녕하세요. 신보라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신보라 씨는 저희 뉴스쇼에 지난 2013년에 백상예술대상 받으셨을 때 모신 적이 있었고요. 2년 만에 다시 오셨는데요. 이번에는 가수 신보라 씨로 만나뵙게 됐네요.

◆ 신보라> 그렇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 박재홍> 요즘 개그콘서트에는 안 나오셔서 ‘아니, 어디 계신 거야?’ 하면서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동안 개그콘서트는 쉬시고, 싱글을 계속 준비하신 거죠?

◆ 신보라> 그렇죠. 음악적인 준비도 계속 준비하고 있었던 작업 중의 하나였어요.

◇ 박재홍> 이번에 발표한 신곡을 보니까 ‘미스매치’인데요. 저는 넬라 판타지아도 생각나서 사실 신보라 씨는 발라드를 부르실 줄 알았는데요. 의외로 힙합 느낌이 나는 곡이네요?

◆ 신보라> 제가 노래를 하면 발라드를 할 거라고 많이 예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의외다, 이런 반응도 있었는데요. ‘무조건 힙합을 해야지. 힙합을 할 거야’ 이런 생각으로 준비했던 곡은 아니고요. 제가 들었을 때 이 곡이 너무 매력 있게 들려서요. 이 곡을 작업해보고 제 목소리로 표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작업을 진행하게 됐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제가 인터뷰를 보니까 ‘단단히, 치열하게, 제대로 준비했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새벽까지 개그코너 짤 때랑 비교할 때 어떤 느낌이셨어요? 좀 달랐을 것 같은데요.

◆ 신보라> 일단 둘 다 쉬운 작업은 절대 아니라는 거. 그리고 제가 전에 음원 작업을 했던 것과 차이가 있고 의미가 있었던 점은요. 이전에는 그냥 있던 곡을 연습해서 제 목소리를 녹음하고 음악에 얹는 일이었다면, 이번에 음원 작업을 하면서는 곡의 구성을 짜는 데 같이 참여했고요. 악기를 넣고, 편곡과 믹스를 하고 그 모든 음원이 하나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제가 신경써서 참여하는 첫 작업이었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의미가 있었고 참 힘들었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제가 최근에 음악방송에 나온 걸 봤는데요. 웃음기가 싹 사라졌어요.(웃음)

◆ 신보라> (웃음) 조금... 제가 개그콘서트에서 보시던 모습과는 달라서 좀 낯설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신보라 씨의 ‘미스매치’ 무대를 보시고 주로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 신보라> 좀 새롭게 봐주시는 것 자체가 되게 신나는 일이었어요. 물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힘으로 이렇게 음원을 낸 거였지만, 분명히 불편하게 보시는 시각들도 있으실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는 했지만 부담감도 있고 걱정이 되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 박재홍> 불편한 시각이라면 뭘 말씀하시는 건가요?

◆ 신보라> 조금 인지도 있는 걸로 그냥 쉽게 가수를 한다, 이렇게 보신다거나 가요무대에 사실은 정말 가수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는데 쉽게 그냥 하는 거 아닌가. 좀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시는 시각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 박재홍> 진정성의 문제.

◆ 신보라> 네. 그런데 이제 그 부분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느냐, 제 마음가짐이 일단 중요한 것 같고요. 그 마음이 전달되는 건 ‘어떻게 봐주세요.’, 이렇게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일단 제 선에서 열심히 진정성을 가지고 준비를 했고 좋은 활동이었다고 생각해요. 어떤 결과적인 부분을 떠나서요.

◇ 박재홍> 또 주변 음악인들 뭐라고 말씀하시나요? 유희열 씨가 신보라 씨의 6촌 오빠로 알고 있는데요. 유희열 씨가 특별한 조언을 해주셨어요?

◆ 신보라> 얘기해줬죠.(웃음) 그리고 회사에 음악하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요. 휘성 오빠나 에일리나 럭키제이, 제시나 다들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쇼리 오빠는 무대도 같이 꾸며줬고요. 가수들뿐만 아니라 제가 또 개그맨이잖아요. 선후배들 연락도 많이 왔어요. 처음에는 ‘ㅋㅋㅋㅋ’ 이렇게 문자만 보내는 선배들도 있었고요.

◇ 박재홍> (웃음) 백 마디의 말보다 ‘ㅋㅋㅋㅋ’가 모든 걸 설명하네요.

◆ 신보라> 제 티저를 보고 ‘ㅋㅋㅋㅋ' 이렇게 보내고, 응원도 많이 해줬어요.

◇ 박재홍> 그래요. 제가 보니까 무대 가운데에 댄스도 많이 있던데요. 원래 잘 하셨지만 어떠셨어요? 라이브 무대에서 댄스까지 하실 때요.

◆ 신보라> 처음에 안무 배울 때 몸살이 그렇게 났어요.

◇ 박재홍> 신보라 씨도요?

◆ 신보라> 안 쓰던 근육을 쓰니까요. 코믹춤, 막춤 이런 건 많이 췄는데, 갖춰진 춤선과 각도를 되게 중요하게, 제대로 배운 건 처음이어서요. 원래 춤이 더 있었는데 대폭 걷어냈고요.

◇ 박재홍> (웃음) 대폭 걷어냈어요? 왜요?

◆ 신보라> (웃음) 회사에서 좀 차근차근하자, 노래에 집중하자. 그래서 춤을 걷어냈죠. 그래도 춤이 좀 있었어요. 도보로 무대 위를 활보했고요. 손짓과 이런 것이 있었는데 참 재밌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많은 분들이 우리 신보라 씨 개그콘서트 복귀는 언제 하시나, 재미있는 개그프로그램은 언제 나오시나. 이런 궁금증이 있는데요.

◆ 신보라> 개그 프로그램이 참 소중한 무대인데요. 지금 당장 언제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코너를 보여드릴 수 있는, 또 제 에너지도 많이 쌓고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허락되면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언제입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데요.(웃음)

◆ 신보라> 그런가요? 그런데 이게...(웃음)

◇ 박재홍> 제 마음이 어두워졌어요. 언젠가, 먼 미래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신보라> 그러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저는 신보라 씨가 복귀할 때까지 계속 TV를 보고 있을 거예요.

◆ 신보라> (웃음) 아니 제가 뉴스쇼 가끔씩 기사로도 보고, 방송도 듣고 하는데 되게 좀 밝으신 것 같아요. 오늘 목소리가요.

◇ 박재홍> 신보라 씨를 만나서 그렇습니다. 원래는 굉장히 정색하면서 하는데요. 싱글앨범 발표하셨는데 좋은 활동 부탁드리고요. 또 다음에도 좋은 일로 인터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신보라>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최근 ‘미스매치’ 싱글을 발표한 신보라 씨를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