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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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훈 ('경계를 넘어' 활동가)

-17만명이 난민탈출, 사망자도 3400여명
-난민국가? 시리아, 말리, 방글라데시까지
-밀항사업 7천억 규모..IS, 마피아 자금줄
-伊, 밀항차단위해 난민선 공격하기도
지난 19일 리비아 연안 지중해 해상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사고. 사망자만 해도 최소 900여 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유럽행 밀항선에 난민들이 몸을 싣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중동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들어보도록 하죠. 국제연대단체인 ‘경계를 넘어’에 최재훈 활동가를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재훈>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난 19일에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인데요. 월경하는 난민들의 규모,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입니까?
◆ 최재훈> 일단 정부간 국제기구인 ‘국제이주기구’의 통계에 따라면 작년 한해만 보더라도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의 숫자가 대략 한 17만 명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17만 명이 입국을 했고 그 과정에서 3400여명이 지중해상에서 목숨을 잃었다라고 하니까요. 굉장히 많은 숫자인 거죠.
◇ 박재홍> 엄청난 비극인데요. 밀입국 주요경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최재훈> 일단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는 리비아의 트리폴리 인근 해안이나 동부에 있는 제2의 도시인 벵가지 인근 해안에서 출발해서 이탈리아의 람페두사섬과 시칠리아섬 그리고 지중해에 몰타공화국 쪽으로 건너오는 루트가 가장 많고요. 지리적으로 볼 때 리비아에서 이탈리아 간의 거리가 가장 가깝습니다. 그런데 리비아 같은 경우에는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이후로 무정부 상태이거든요. 그러니까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출발하는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공권력도 사실상 부재하다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밀항을 시도하는 난민들은 주로 리비아쪽 사람들이라고 봐야 하나요?
◆ 최재훈>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다양하고요. 시리아 그리고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말리, 세네갈. 그리고 심지어는 아시아에 있는 방글라데시까지 육로를 통해서 일단 리비아로 이동을 해서 유럽으로의 해상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박재홍> 이제 “심지어 소말리아 난민까지 있다, 시리아, 말리, 튀니지. 심지어는 방글라데시쪽에서도 밀항을 시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죠?
◆ 최재훈> 보통 한화로 치면 800만원~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는데요. 많은 경우에는 심지어 2000만원 정도도 든다고 합니다.
◇ 박재홍> 굉장히 많이 드네요.
◆ 최재훈> 네. 혼자 건너오는 경우도 있지만 가족들, 그러니까 부인과 자녀들과 같이 밀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굉장히 많은 비용이 소요가 되겠죠.
◇ 박재홍> 이렇게 밀입국을 알선하는 브로커들이 있는 건데, 그러면 밀항업자들로 불리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조직입니까?
◆ 최재훈> 지중해를 본거지로 둔 밀입국 알선조직들이 얻는 수익 규모가 연간 3000억원에서 대략 한 7000억 정도까지 추산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막대한 수익인 거죠. 그래서 이걸 노리고 이탈리아 마피아들도 개입을 하는 걸로 지금 추정되고요. 그 외에도 그동안 IS의 주된 자금원이 터키를 통해서 원유를 밀수출하는 거였습니다.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석유를 캐서 몰래 파는 거였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국제사회 감시나 제재들이 점점 강화되다 보니까 자금원들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그 일환으로 난민장사를 하고 있을 개연성들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연간 7000억 원의 밀항시장이라고 하니까 수많은 조직이 연계돼 있겠죠. 그런데 문제가 됐던 것이 결국 인원 초과, 난민이 과다하게 승선했던 게 침몰로 연결됐던 것인데요. 실제로 난민선 운항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최재훈> 실제로 불법 알선 조직들이 굉장히 점조직형태로 네트워크 조직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민 희망자들이 리비아 해안등지에 도착을 하면 알선 브로커들이 여러 차례 출항지를 바꿔가면서 배에 태우는데요. 되도록 많은 숫자를 실으려고 합니다. 심지어는 제가 보기로는 정원이 한 70~80명밖에 안 되는데 300~400명 정도를 태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하고요. 이번에 사고 난 선박 같은 경우에도 보면 물고기를 잡았을 때 넣는 화물칸에 수백명을 태웠다라고 하거든요. 이게 아무래도 난민 불법알선 조직 입장에서도 굉장히 위험이 큰 상황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일단 이탈리아 영해로 진입을 하면 승무원들만 난민선에서 탈출을 하는 거죠. 난민들만 남겨놓고 몰래 빠져나가고 배는 그냥 자동항법 장치에 의지해서 해안을 향해서 쭉 항해를 하게 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암초에 부딪히기도 하고, 해안에 직접 충돌하기는 하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죠.
◇ 박재홍> 참 말이 안 되네요. 배를 버리고 승무원들은 도망가버리고 난민들은 정원에서 2~3배 넘게 탄 상황에서 하염없이 해안을 향해 가고 있고.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밀항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누군가는 통제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 최재훈> 작년 12월까지는 이탈리아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마레 노스트롬’ 작전이라고 해서 난민 구조와 해상 경비작전을 14개월 정도 가동했었어요. 그런데 워낙 넘어오는 난민들이 많으니까요, 이탈리아 정부 입장에서 보면 작전 비용이 한 달에 한 150억원 정도가 드는 거죠. 그래서 난민 구조보다는 난민이 아예 영해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작전을 벌이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무리하게 난민선을 되돌려 보내기 위해, 공격을 하는 경우들도 발생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위험천만한 유럽행 밀항루트가 될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 사이에 이런 걸 뭐라고 묘사를 하고 계신가요?
◆ 최재훈> 일단은 비극이죠. 호황일 때는 유럽 국가들이 오히려 이런 밀항을 방관을 하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었거든요. 이제는 유럽연합 국가들이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들어오는 난민. 국제사회에서 방치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이런 지적이시네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훈>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제연대운동단체인 ‘경계를 넘어’의 최재훈 활동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