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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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목) 2015년 첫 해를 맞는 정동진 "해가 지금 올라옵니다~~"
2015.01.01
조회 73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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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윤태흥 (정동진역 부역장)

2015년의 첫 문을 여는 아침 아직까지 서울 목동에는 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독도와 부산, 포항을 시작으로 전국이 점차 밝아지고 있는데요. 이 시각 밤새 열차를 타고 달려온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찾아가겠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자 일출 명소로 유명하죠?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역을 갈 텐데요. 정동진역을 지키고 있는 윤태흥 부역장 만나보죠. 부역장님 안녕하십니까?

◆ 윤태흥>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새해 뉴스의 첫 인터뷰 주인공이 되셨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정동진 일출 예정시간 7시 39분인데요. 지금 해 떴습니까?

◆ 윤태흥> 아직까지 지금 해가 보일락 말락 뜨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구름에 가렸어요?

◆ 윤태흥> 네.

◇ 박재홍> 그래요. 지금 카운트다운 하면서 기다리시는 분들은 굉장히 아쉬울 텐데. 그럼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해를 기다리는 건가요?

◆ 윤태흥> 맞습니다. 지금 평소 같으면 구름이 없으면 바다 위로 지금 해가 떴을 시간인데 지금 구름이 수평선 위로 조금 두껍게 깔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 뜨는 시간이 조금 지연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래요. 현장에 계신 분들은 굉장히 이거 못 보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아쉬운 마음이 있을 것 같네요.

◆ 윤태흥> 지금 해는 올라옵니다. 올라오는데 잠시 구름 때문에 지연될 뿐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부역장님 지금 어디 계신 거예요?

◆ 윤태흥> 저는 지금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정동진역 승강장에 나와 있습니다.

◇ 박재홍> 잡힐 듯이 가깝다. (웃음)

◆ 윤태흥> 엄청나게 가깝습니다.

◇ 박재홍> (웃음) 그래요. 엄청나게 가깝다니까 제가 마치 옆에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매일 보긴 하지만 또 2015년의 첫 해 남다르지 않습니까? 지금 밖에 보이는 풍경 어떠신지, 또 정동진역 부근 풍경들 잠깐 또 묘사해 주실까요?

◆ 윤태흥> 지금 우리 분위기가 지금 연중행사로 지금 정동진 신년 해맞이 행사를 위해 저희 직원 및 본부진이 여기에 있고요. 그리고 해맞이 고객들을 태운 정기열차 및 열차가 4시부터 정동진역에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승강장, 해변가 할 것 없이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한 많은 고객님들이 지금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날씨 아주 춥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춥죠?

◆ 윤태흥> 네.

◇ 박재홍> 기온이 몇 도나 되나요? 지금.

◆ 윤태흥> 지금 영하 9도입니다.

◇ 박재홍> 영하 9도, 또 바닷바람까지 부니까 굉장히 추우실 텐데. 지금 많은 고객들이 와 계신다고 했는데 모여계신 분들이 몇 분이나 계세요?

◆ 윤태흥> 지금 저희 열차로 오신 분들하고 멀리서 자가용 오신 분들하고 지금 한 3만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3만명이나.

◆ 윤태흥> 네.

◇ 박재홍> 정말 많은 많이 오셨군요.

◆ 윤태흥> 엄청 많이 왔습니다, 지금.

◇ 박재홍> 그럼 1년 중에 가장 바쁜 날이시겠네요.

◆ 윤태흥> 네, 맞습니다. 연중행사입니다, 연중행사. 전국에서 아주 많은 분들이 오고 계십니다.

◇ 박재홍> 부역장님 제일 바쁘실 텐데. 오늘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서 오신 분들 굉장히 많으실 거 아닙니까?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연인도 오셨을 테고. 또 부역장님은 또 역에 계시기 때문에 많이 얼굴을 보셨을 거 아니에요?

◆ 윤태흥> 그렇죠.

◇ 박재홍> 표정들이 어땠습니까?

◆ 윤태흥> 표정들 다 기대에 차서 새해 소망을 품고 많이들 오시죠. 오늘도 멋진 해가 뜨려고 지금 하기는 하는데 예전처럼 뭐... 오메가 일출 아시잖아요.

◇ 박재홍> 네.

◆ 윤태흥> 그런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구름 위로 해가 서서히 지금 올라오고 있고. 지금 여기 오신 분들이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 지금 저 먼 곳을, 동 트는 곳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열차 열심히 타고 왔으니까 좀 피곤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윤태흥> 피곤한 것 같지는 않는데 다들 카메라를 들이대고 지금 사진 찍기 일보직전입니다.

◇ 박재홍> 우리 부역장님도 약간 상기된 표정인데요. 지금 해가 보이려고 합니까? 지금?

◆ 윤태흥> 곧 뜨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곧, 곧! 생생하네요, 부역장님.

◆ 윤태흥> 지금 올라옵니다.

◇ 박재홍> 지금 올라옵니까?

◆ 윤태흥> 올라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윤태흥> 네.

◇ 박재홍> 무슨 색깔이에요? 해가.

◆ 윤태흥> 선홍색.

◇ 박재홍> 선홍색. 여러분 정동진역의 해가 지금 선홍색깔 빛깔로. 지금 혹시 보고 있는 인파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나요, 지금?

◆ 윤태흥> 어떤 분이요?

◇ 박재홍> 관중들의. 관객들의 목소리. 지금 안에 계시니까 잘 못 들으시나 봅니다.

◆ 윤태흥> 지금 많이 들립니다. 지금.

◇ 박재홍> 그래요? 좋습니다.

◆ 윤태흥> 한번 들어보겠습니까?

◇ 박재홍> 들려주세요.

◆ 윤태흥> 아!

◇ 박재홍> (웃음) 부역장님 목소리였던 것 같은데요.

◆ 윤태흥> 아닙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아무튼 우리 부역장님은 결혼 하셨어요?

◆ 윤태흥> 네, 저 결혼했습니다.

◇ 박재홍> 결혼하신지 몇 년 되셨어요?

◆ 윤태흥> 올해로 결혼 19년차입니다.

◇ 박재홍> 19년차세요? 목소리 굉장히 젊으신데 전화기 속으로 약간 밖의 목소리가 들리기는 하네요. 새해를 밖에서 나와 보내시니까 집에서 가족들은 굉장히 서운하시겠네요.

◆ 윤태흥> 안 그래도 어제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전화가 왔더라고요. 아빠는 추운데 밖에서 고생하고 우리만 편한 것 같다고 힘내고 사랑한다고 그 말에 감동하고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 박재홍> 또 따님의 말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셨네요.

◆ 윤태흥> 네. 맞습니다.

◇ 박재홍> 가족들과 이 시간 함께 못 보내셨는데 가족들에게 이 시간 빌려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윤태흥> 저는 다른 큰 욕심이 없고요. 저는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와 제가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기 바라고 을미년 새해 소망한 모든 것을 이루는 그런 우리 가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 박재홍> 또 너무 건조하셨으니까 사랑한다 또 하셔야죠.

◆ 윤태흥> 우리 마눌, 아들, 딸 사랑한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동진역 근무하신지 몇 년 되신 거예요?

◆ 윤태흥> 지금 정동진역 예전에 근무했다가 지금 다시 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윤태흥> 네.

◇ 박재홍> 많은 분들이 오시는 곳인 만큼 잘 지켜주시고 또 새해에도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부역장님, 감사합니다.

◆ 윤태흥>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재홍> 복 많이 받으세요. 정동진역을 지키고 있는 윤태흥 부역장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