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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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금) 최문순 "평창 남북분산개최? 물 건너간 얘기"
2015.01.02
조회 9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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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문순 (강원도 지사)



-분산개최? 행정적으로 종료
-남북 단일팀 구성이 최선
-개폐막식장은 평창에.. 정부 75%부담
-제3신당? 이해하지만 찬성 못해


지난해 전국 광역도지사들 가운데, 가장 많이 주목받은 인물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재선에 성공하면서 2기 도정을 이끌고 있는 연결하겠습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지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년 새해를 맞는 소망이랄까요? 말씀해 주신다면.

◆ 최문순> CBS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올해는 하시는 일마다 예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새해 소망은 역시 경제가 되겠습니다. 올해도 경제가 녹록치 않을 것 같아서, 저희들도, 특히 서민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지사님, 운동 마치시고 온 것 같아요(웃음). 굉장히 힘차게 말씀을 해 주시는데, 강원도정을 올해 또 새롭게 이끄셔야 되는데 지난해에는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주변 환경은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 않네요. 기초자치단체장 같은 경우에 새누리당이 18곳 중에 15곳을 차지했고. 이러한 점들 보면 실제 도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작년에 선거 자체가 남들 다 끝났는데, 저는 새벽이 될 때 승부가 가려졌죠. 50:48로 겨우 이기고, 시장 군수, 도의회 전부 패배를 했습니다. 도의회 같은 경우는 38:6이고. 지금 말씀하신대로 시장 한 사람을 겨우 건졌고요. 국회의원은 이제 9:0이거든요. 수치상으로 보면 매우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실정치에서는 저희가 큰 갈등은 없습니다. 소통을 잘 하고 있고. 그분들 잘 모셔서 도민들 걱정하시지 않도록 그렇게 소통을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소통을 잘하겠다' 이런 말씀이시고. 지사님이 2015년 도정 운영 방안으로 경제구조 변화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하셨는데. 경제구조 변화 이건 무슨 뜻일까요?

◆ 최문순> 우리 강원도도 그렇고 나라 전체가 그렇지만요. 전통 산업들이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 같은 경우 시멘트가 주력산업 중의 하나였었는데, 시멘트 사업들이 거의 부도에 처하거나 부도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전통산업들에서부터 벗어나서 빠르게 새로운 첨단 전략산업으로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의료기기, 그다음에 바이오산업, 그다음에 비철금속 이런 쪽의 성장이 약 10% 이상이 돼서, 이쪽에 주력을 하기 위해서 산업구조를 빠르게 개편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또 하나 무엇보다, 강원도 문제와 관련해서 관심 갖는 것이, 동계올림픽 문제입니다. 또 분산개최 문제가 논의가 되고 있는데요. 지사님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입장이셨는데 그 입장에 변화가 없으신 건가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분산개최 문제로 심의를 끼쳐드려서 우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동안 분산 개최론이 있었지만, 세세하게 좀 들여다보면 우리 강원도에서 이미 한 17% 정도까지 공정이 진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분산개최를 하려면 이것을 다시 묻고, 다른 쪽에 지어야 되는데 그 비용이 대략 600억 정도가 돼서, 실제로는 분산개최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실제로 하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정부에서도 잘 판단을 해서 작년 12월 18일날 총리께서 주재하는 대회 지원회가 열렸습니다. 거기에서 두 가지 의결을 했는데요. 첫 번째가 분산개최는 없다, 불가능하다, 두 번째가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장을 그대로 잘 짓는다, 이 두 가지의 의결을 해서 행정적으로는 ‘분산 개최론이 종료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재홍> 분산 개최 얘기는 한일 분산개최, 그리고 남북 분산개최도 있는데요. 특히 올해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 같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남북 분산개최는 다시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한일 분산 개최는 실효성이 없다고 해서 폐기가 됐고요. 지금 남아 있는 게 남북 분산개최인데, 북한이 이제 일관되게.. 장홍 IOC 의원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께서 분산개최를 하자고 일관되게 주장을 했죠. 그런데 이게 실제로 말은 그런데, 이게 실제로 분산개최가 되려면 북쪽에 경기장을 지어야 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미 시기가 좀 늦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이고, 그러나 북한이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은 방법으로는 단일팀, 팀을 새로 만드는 거죠. 예를 들어 봅슬레이 같으면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루는데, 북한 선수 2명, 남한 선수 2명. 이렇게 만들면 되겠습니다. 다만 이것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지금부터 팀을 짜서 훈련을 시작해야 되는데 이것도 시간이 별로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북한이 빠른 시간 내에 여기 평창 동계올림픽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만약에 북한에서 공식요청이 온다거나 (강원도가) 공식요청을 해 보셨습니까? 남북 단일팀 구성이라든가, 이런 논의들을.

◆ 최문순>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지난번에 장홍 IOC 위원을 만나서 어떻게 해서 든지 동참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아직까지는 일관되게 분산개최를 주장을 했었는데요. 지금 원산에 본인들이 마식령 스키장을 지어놓고 거기에 와서 하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리가 너무 멀고 그것이 국제 규격에 맞게 지어졌는지 이런 것도 확인이 되어야 하고 그런 것을 빨리 정리를 하고 단일팀을 만드는 쪽으로 정리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단일팀 구성은 정치적인 합의도 필요할 것 같는데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 박재홍> 정부측과도 말씀 나누신 게 있습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저희들은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라든가, 요즘에 남북 관계가 호전되고 있어서 저희들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동계올림픽 문제, 또 예산 문제 비용 때문에 논란이 많이 있는 것인데 12월 초에 예산이 국회에 통과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개폐막식장 건설비용을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황 아닙니까?

◆ 최문순> 개폐막식장을 짓는 장소와 그 비용을 누가 어떻게 댈 것이냐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란이 좀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아까 말씀드린대로 총리가 주재하는 대회지원위원회에서 이것도 매듭을 지어서 개폐막식장은 평창에 그대로 짓는다, 그리고 그 비용은 정부가 75%, 강원도가 25%. 이렇게 각각분담한다 이렇게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앞으로 그렇게 정리가 된 겁니까? 그러면?

◆ 최문순> 그렇습니다. 비용 문제가 다 정리가 되고요. 그동안의 분산개최론이 나오게 된 게, 너무 큰 비용을 들여서 나중에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되지 않느냐 우려 때문에 그랬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의 소치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고요. 또 우리 곧 이어서 열린 아시아 게임에서도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주 저비용, 고효율로 짓습니다. 전체 한 경기장과 진입도로 비용이 1조 2500억 정도가 되겠습니다. 소치는 한 50조 이상이 들어갔죠. 그러니까 우리보다 40배 이상이 투자가 됐습니다. 아시안게임만 해도 2배가 들었습니다.

◇ 박재홍> 경제적으로 하시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최문순> 그렇습니다. 아주 효율적으로 경제적으로 하고 경기장 건설을 최소한으로 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만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소속 광역단체장이시잖아요. 이제 전당대회를 2월에 앞두고 있는데요. 정동영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제3신당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십니까?

◆ 최문순> 저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탈당과 신당창당은 답이 아니다, 지금까지 당을 새로 창당하거나 이합집산을 많이 해서, 제가 입당을 한 후에도 제가 당 이름을 몇 개나 바꿨는지 저도 잘 기억을 못할 정도인데요. 이게 국민들이 볼 때에는 국민들의 삶과는 유리된, 자기들끼리 누가 권력을 가지느냐를 가지고 싸우는 것으로 비춰질 수가 있습니다. 새 정당은 지금으로서는 바람직하지도 않고, 좀 더 내용을 가지고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그 안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고 또 쉽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문재인 의원과 박지원 두 후보까지 나선 상황인데요. 두 의원이 사실 나오지 말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했던 의원들도 있습니다만, 이런 양강구도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문순> 그렇습니다. 그분들의 말씀은 좀 더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서 바람을 일으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보자 이런 주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힘이 부족해서 그것이 관철되지 못했고, 이미 양강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기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최문순> 네, 고맙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재홍> 최문순 강원도지사였습니다.